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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우승 견인 선수 입니다.."이정식-정형식"

'이보다 나은 잇몸' 이정식-정형식, 삼성 亞챔피언 견인


 


[OSEN=타이중, 박광민 기자]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한다는 말이 있다. 결코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지만 삼성 라이온즈가 백업 포수 이정식(30)과 외야수 정형식(20)의 맹활약 덕분에 '2011아시아시리즈' 챔피언에 등극했다.

삼성은 29일 대만 타이중야구장에서 열린 재팬챔피언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결승전에서 선발 장원삼의 호투를 이끈 이정식의 노련한 리드와 정형식의 2타점 역전 적시타 덕분에 5-3으로 완승을 거뒀다.

무엇보다 삼성은 소프트뱅크에 몹시 고전할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완성을 거뒀다는 점에서 상당히 멋진 경기를 펼치는데 이정식과 정형식이 빛났다.

▲이정식, 진갑용 빈 자리 200%로 해냈다

먼저 삼성은 경기 전 상당한 위기였다. 선발 포수 진갑용이 지난 27일 퉁이 라이온스전에서 왼쪽 엄지를 다쳐 경기에 출장하지 못하면서 백업인 이정식이 포수 마스크를 썼다.

그러나 이정식은 선발 장원삼과 함께 찰떡 궁합을 선보였다. 장원삼이 1회 마쓰다 노부히로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으며 잠시 흔들렸으나 2회부터 직구,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적절히 배합하며 일본 타자들을 꽁꽁 묶었다. 장원삼이 잘 던진 점도 있지만 이정식의 리드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결과였다.

더불어 이정식은 소프트뱅크의 발야구를 완벽하게 저지했다. 삼성은 지난 26일 소프트뱅크에게 도루를 무려 7개나 허용하며 0-9로 완패를 당했다. 단독 도루에 더블 스틸까지 허용하며 치욕을 맛봤다. 그러나 이정식은 1회 혼다에게 2루 도루를 허용한 것을 제외하고 소프트뱅크 주자를 완벽하게 묶었다.

▲정형식, 삼성에게 승리를 이끈 역전 2타점 적시타

진갑용이 빠진 것도 부족해 삼성은 1회 주전 우익수 박한이가 또 다시 부상을 빠졌다. 박한이는 소프트뱅크 3번타자 우치카와 세이치의 우익수 파울 플라이를 잡기 위해 전력으로 뛰다 1루측 불펜 마운드에 오른 무릎을 다쳤다. 이 때문에 정형식이 급하게 캐치볼만 몇 번 하고서 우익수로 나섰다.

정형식은 3회 첫 타석에서 소프트뱅크 선발 이시카와 쇼를 상대로 볼넷을 골라나간 데 이어 5회 두 번째 타석 1사 만루에서 2타점 역전 적시타를 날리며 잠자고 있던 삼성 타선을 깨웠다. 덕분에 삼성은 후속타자 박석민의 1타점 적시타, 채태인의 2타점 쐐기타까지 터지며 5회에만 무려 5점을 뽑아낼 수 있었다.

정형식은 수비에서도 5회말 2사 후 호소카와 토루의 플라이를 잡아내는 등 안정감 넘치는 수비로 삼성의 우승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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