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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처리기사

정보처리기사 실기 합격후기 (by. 수달군님)

일시 : 09년 10월 18일

장소 : 부산 동의공업고등학교

종목 : 09년 4회 정보처리기사 실기

 

올해 무선설비, 정통기사에 이어 도전하는 국가기술자격증인 정보처리기사 실기를 치르고 왔다.

한해에 이렇게 여러개의 자격증 시험을 치른적도 없지만, 또 그렇게 응시하다 보니 자격증 마다 얼마나 실무를 반영하는지에 대한 생각도 해볼수 있었다. 그 이야기는 나중에 하기로 하고...

 

정보처리기사실기.JPG 우선 시험을 치르기 전의 소문으로 접했던 각 과목의 난이도는 이렇다.

1. 데이터베이스(DB) : DB는 전공자가 아니면, 아주 세세하게 공부를 해야한다. 깊이있는 내용도 있지만, 많은 용어를 숙지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난이도 ★★★★☆

 

2. 알고리즘 : 알고리즘은 전공책, 수험서를 통해 시험에서 출제되는 알고리즘이 무엇을 하기위한 것인지 파악하는게 중요하다. 어렵다기 보다는 초반에 한번 놓치면 끝까지 꼬인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 알고리즘의 개념을 정리 하는것이 중요하고, 안되면 외운다. 프로그램밍을 해보지 않은 사람은 다소 어렵다.

난이도  ★★★★☆

 

3. 업무프로세스 : 업무프로세스는 대비를 할수가 없다. 올해 초인지 작년 말인지 정확하진 않지만, GM창시자를 물어보고, 전혀 업무프로세스와 관련 없는 엉뚱한 질문도 있었다고 하니, 그때그때 다른 출제경향에 대비를 할수가 없다. 하지만 지문속에서 유추할수 있는 내용이 많다.

난이도 ★★★☆☆

 

4. 신기술 동향 : 평소에 최신기술을 다룬 뉴스나 잡지, 기사 등을 눈여겨 본 사람들이라면 들어봤을만한 내용이 많다. 수험서 등과 함께 제공되는 자료가 있다면 한번쯤 보고 시험장에 가면 무난하게 풀수 있다. (참고로 필자는 시험당일 이 과목에 가장 배신감을 느꼈다.)

난이도  ★★☆☆☆

 

5. 전산 영어 : 영어 해석만 할 줄 안다면 무리 없다. 하지만 신기술 동향과 같은 맥락이기 때문에 용어를 알아야 풀 수 있다.

난이도  ★★★☆☆

 

위에도 말했듯이 필지가 시험치기 전에 소문과 주위 사람들의 이야기로 들었던 정보처리기사 실기의 수준이다.

크게 문제없어 보이는 탓에 필자는 공부를 소홀하게 했고, 약 2주간 데이터 베이스, 알고리즘, 신기술동향 08~09만 보고 시험장으로 향했다. 역대 실기시험 대비 공부중 가장 게을리 했던 시험이다.

 

시험당일, 지루한 시험대기 시간 이후에 시험지가 주어지고 시험이 시작되었다.

1과목은 알고리즘...음 2의 보수를 구하라?...괜찮네...해볼만 하겠어...DB는 음...들어봤던 내용이네...좋아...좋아...그리고....

업무프로세스는 그냥 넘길까? 어라? 해볼만 하겠네?ㅎㅎ...신기술 동향은 뻔하지뭐...아니...뭐야이거?;;;;;;...전산영어도 그런가? 어라 DDoS?......

필자의 첫 반응은 이랬다. 다소 난감한 신기술 동향을 제외하고는 해볼만 했다.

준비가 부족했던 탓도 있었지만, 네트워크 용어가 생소하게 느껴졌었다.

 

이번 09년 4회 정보처리기사의 난이도는 이렇다.

1. 데이터베이스(DB) : DB공부는 역시 세세한 용어정리에서 부터 시작된다. 개념의 정리도 중요하지만, DB를 본격적으로 공부하지 않은사람이라면 엄청나게 많은 용어때문에 대비하기가 쉽지 않다. 수험서에 나온 용어들을 중심으로 꼼꼼하게 본 사람들이라면 어렵지 않게 풀 수 있는 난이도였다.

난이도 ★★★☆☆

 

2. 알고리즘 : 알고리즘문제는 2의 보수 구하기...수기 계산으로 2의 보수를 구하는것은 그다지 어렵지 않다. 하지만 컴퓨터에게 그 일을 시킨다고 했을때, 일을 시키기 위한 작업이 컴퓨터 프로그래밍이고, 프로그래밍 전에 해야할 일이 순서도를 통한 전체의 흐름을 정리하는 것이다. 또한 자신이 생각한 알고리즘을 풀어서 정리하고, 나열하면 그것이 순서도가 되는 것인데 이러한 절차로 컴퓨터에게 일을 시킬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시험은 다르다. 자신이 생각하고 정립한 알고리즘이 아니라, 시험을 위한 알고리즘이다. 헷갈리게 하기 위한 부분도 있을 수도 있고, 완전히 최적화 되지 않은 알고리즘도 출제될 수 있기 때문에, 출제자의 생각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시험에서도 배열의 쓰임새, 변수의 역할등이 전혀 설명되지 않은 막무가내식의 출제였고, 역시 그런것들도 내용을 통해 파악하는 것이 시험이다. 실무에서는 주석이란것을 달아 자신이 쓰고자 하는 배열과 변수등에는 항상 설명이 뒤따르고, 자신 이나 혹은 다른 사람이 추가로 수정을 해야할 경우를 대비해 상세한 설명도 덧 붙여 놓는다. 하지만, 시험은 이런것이 없다. 자신이 모든것을 파악하는 것이다. 아무튼 이번 시험은 5가지 빈칸 채우기 중에 2개가 다소 헷갈렸지만, 준비를 한 사람들은 비교적 쉽게 풀 수 있는 난이도 였다. 필자는 이번 시험에 디버깅을 하지 않는 "아~주 좋은 습관"을 들여놔서(전공자&귀차니즘) 눈으로만 따라가면서 푸느라 애먹었었다.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항상 손으로 디버깅을 하자!!

난이도  ★★★☆☆

 

3. 업무프로세스 : 앞에서의 설명과 마찬가지로, 필자는 준비를 안했다. 될대로 되라지뭐~란 식으로 그냥 시험장에 갔었는데... 이번 시험은 문제의 내용안에서 모두 답을 유추할 수 있는 정도의 난이도 였다. 처음보는 용어라고 대충 본 사람들은 많이 틀렸을 것이고 손으로 집어가며 찬찬히 훑어본 사람들은 모두 맞출 수 있었을 것이다. 

난이도 ★★☆☆☆

 

4. 신기술 동향 : 처음에 대충 훑어본 느낌대로 1번문제를 제외하고는 모두 모르는 문제였다. 08~09년 신기술을 보고 갔지만, 아리송한 문제도 있었고, 처음들어보는 용어도 있었다. 역시...신기술 동향은 운인가?                           

난이도  ★★★★☆

 

5. 전산 영어 : 영어 해석만 할 줄 안다면 무리 없었다. 앞서 설명과 같이 신기술 동향과 전산영어는 맥락을 같이 하기 때문에 신기술, 또는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문제들이 출제된다. 이번에도 DDoS공격이나 넷북과 같은 용어들이 나왔다. 

난이도  ★★★☆☆

 

정보처리기사합격.JPG 활동하고 있는 네이버 정보처리카페에서 사람들의 평가를 들어보니, 대비를 어느정도한 사람들을 기준으로 평년수준의 적절한 난이도의 시험이라고 했다. 결국 정보처리기사도 매회 난이도의 차이가 있지만, 마지막 합격과 불합격을 가르는것은 20%의 실력과 80%의 운(?)ㅎㅎㅎ

 

1회때 무선설비기사, 2회때 정보통신기사, 3회때 잠시 숨고르고, 4회때 정보처리기사....

일년에 3개의 시험을 응시하면서 생각한것은...

이 자격증을 갖는다고 해서 얼마나 실무에 가까워 지고, 자격증과 관련된 일을 하기에 적합하다는 평가가 제대로 될수 있을까 하는 것이었다.

필기를 준비하면서 느낀것은 94~99년은 아주 어렵고 문제자체도 생각과 계산이 많이 필요했지만, 00~06은 너무 쉬웠다. 다시 07년부터는 차츰 어려워 지고 있는 경향이 있고, 새롭게 출제되는 문제도 많이 보여 난이도가 상당히 올라갔다는게 전체적인 평가이다.

실기는 회로설계, 패턴디자인, 스미스차트, 땜질을 통한 전자나 통신분야의 자격증...학원을 다니지 않으면 붙을 수 없다는 무성한 뒷이야기들......

...아직도 실기에는 여러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정보처리분야도 마찬가지이다.

산업인력관리공단 측에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시험이 실무에 보다 가깝도록 하기위해 많이 애쓰고 있지만...

자격증을 바라보는 실무자들의 시선은 별로 곱지 못하다고 한다. 자격증을 가진자와 못가진자의 실력차이가 예전에는 뚜렷하게 갈렸지만...

지금은 오히려 실력자들은 자격증 취득에 별로 관심도 없고, 오히려 취득한 사람의 실력도 별로 신통치 못하다며 자격증의 신뢰가 점차 떨어지고 있는것이다. 고등학교때부터 기능사, 산업기사, 기사를 차례로 취득해온 필자이지만, 실무자들이 말하는 그러한 문제점을 인정할 수 밖에 없다.

필자는 정보통신 전공자이고, 앞으로 대학원과 이쪽 계통으로 계속 나갈 생각이지만, 자격증 취득에 너무 열성인 주위 동료들과 후배들에게 한마디 하자면, 앞서 말한 그러한 문제점을 생각해서, 내실을 더 키우기 바란다는 작은 바램이 있다. 물론 필자에게도 해당되는 말이지만 말이다...

 

이로써 12번째 자격증 도전은 끝났다.

올해 하고자 했던 여러 일들중 자격증3개 취득하기는 잘 마무리 되었는데, 아직 해결하지 못한 일이 많이 있다.

어서어서 힘내서 잘 마무리 되기를...

 

<위 정보처리기사 시험후기는 작성자의 동의하에 게시되었습니다.>

출처 : http://blog.naver.com/realshiner / by. 수달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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