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처리기능사
- 2011.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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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홀수년도에 주로 상당한 수확을 거둔거 같아요.ㅋㅋ
2008년도에 컴퓨터 관련자격증으로는 워드 3급이 시초였고..
정보처리기능사는 컴퓨터 관련자격증으로는 열번째 였습니다. 그것도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했죠.
정보처리기능사는 기기운용에 비하면 쉽게 끝났기 때문에 여운이 약간 사라질 수 있지만 한 번 작성해 보려고 합니다.
정보처리기능사 필기 도전기 01- 나에게 있어서 정보처리란?
- 옛날에 정보처리기사 공부할 때 전자계산기 구조만 나오면 끙끙된 종목이다.
- 정보처리기능사--- 이건 도대체 뭐하는 자격증이지? 라고 처음에는 생각했다.(국 끓여 먹지 않습니다. 그냥 신기해서요)
정보처리기능사 필기 도전기 02- 정보처리기사 필기 공부할 때 나의 굴욕
전자계산기구조만 나오면 답이 다 빛나가는 버릇이 있습니다. 문제를 이해 못하는건 당연하고요.
학창시절 수학문제 풀어보면 항상 망신당하는 건 저였습니다.(고 1때 어떤 학우가 수학문제 풀어보라니까 막히자 개망신 줬던 굴욕들)
정보처리기능사 필기 도전기 03- 2009년 4월 상시필기 D-1
시험문제를 보니까 기사/산업기사에 비하면 천국이다.(과년도에서 거의 다 출제되니까)
심지어 전자계산기 구조도 토씨하나 안 바꾸고 똑같이 나왔다.
정보처리기능사 필기 도전기 04- 상시필기시험 당일
원래 상시필기 시험은 CBT로 보는데, 그 날 서버에 문제가 생겨서 PBT로 변경되었습니다.
이윽고 시험이 시작되고, 15분만에 다 풀었습니다.(인력공단 필기시험은 시험경과 1/2이 경과해야 퇴실 가능하기에, 멍하니 앉아 있었죠)
근데 신기한것이.. 저 뿐만 아니라 주변 수험생도 약속이나 한 듯이
다 풀고 멍하니 앉아있는 것 이었습니다.(완전 일사분란했다는 ㅋㅋㅋ)
15분 후 감독관 왈 ' 다하신 분은 나가셔도 됩니다'
그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퇴실하였는데 결과는 다음날 11시에 발표한다네요 ㅋㅋ
그 날 공덕동의 밤하늘은 아름답게 수 놓았죠.. 마치 합격미리 축하한다는 듯이...
정보처리기능사 필기 도전기 05- 상시필기 시험 합격
이날 직업학교에서 합격자 조회했는데, 환호성 지르자.. 담당교사가 '재 왜 저래'라는 표정으로 서 계셨습니다.(그나마 이웃주민이 아니라서 다행입니다.)
마치 이 기분은 바르셀로나 원정에서 0대 0이었다가 시저스킥으로 한 골 집어넣은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정보처리기능사 실기 도전기 06- 정보기기 실기와 시험을 같이 본 날
그 날 정보기기 실기는 최종합격했고, 정보처리기능사는 불합격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때 시험문제가 1차원 배열이었습니다.
알고리즘 한 개 밖에 못 풀고 쓸쓸히 퇴장해야 했죠.(기능사나 기사나 산업기사나 알고리즘을 못 잡으면 합격하기 어렵습니다.)
결국 38점대로 떨어졌던 기억이 나네요. 마치 한 골 지키다가 벼락골 얻어맞은 기분이랄까요.
정보처리기능사 실기 도전기 07- 2009년 11월 28일의 일상(그 날은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 VS 일반인의 매치였습니다.)
정보처리기능사 수험자 대부분은 10대 수험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오죽하면 정보처리기능사 최연소 합격자가 8살이라는 이야기가 있을까요?)
저는 시험을 통해서 우리나라 부모님들의 교육열에 놀랐습니다.
원서비 16000원이 중요한 게 아니라, 부모님들이 자녀에게 자격증에 대한 열의의식을 심어주었다는 것이 심히 놀라웠고, 존경스러웠습니다.
반면 저는 그 나이에 시험치러 가고 싶어도 못 갔을까?라는 한이 아직도 사무칩니다.(이제는 사무자동화의 한을 풀 차례다.)
문서실무사 수기에서도 적었듯이 주변인들은 저를 가만 나두지 않았으며 해당 자격증을 취득하기 까지 10여년을 기다려와야 했던 가슴아픈 추억들..
이제는 못한 만큼 자격증 대량 폭격을 해야죠..(마치 10년간 참아왔던 볼일을 보듯이요 ㅋㅋㅋㅋ)
사무자동화역시 5년간 참아왔던 볼일을 배설하듯 내년에는 무난히 끝냈으면 좋겠습니다.
정보처리기능사 실기 도전기 07.5- 정보처리기능사 실기 시험이 끝나고 나서 대화 녹취록(도청장치 안 썼습니다.)
초등학생: 진짜 이번에 너무 쉽게 나왔다.
초등학생2: 맞아 아예 토씨하나도 안 틀리고 나왔네..
내 생각: 내가 할 말을 초등학생이 대신 해 주는구나..
저 같은 경우도 2006년 상시기출에서 그대로 출제되어 쉽게 풀고 나왔습니다.
아무래도 기능사는 기출문제의 비중이 많은 것 같습니다.(산업기사/기사는 이런 패턴 안 통합니다.)
정보처리기능사 실기 도전기 8- 컴자격증 10번째 자격증 최종합격
최종합격일자: 2009.12.03 이 날짜는 아직도 잊지 못합니다.
2008년도 12월에는 워드 3급이 컴관련 첫 자격증이었는데.. 감회가 새롭더라고요..
이건 마치 연장전에서 페이드 어웨이 헤딩슛으로 골든골을 작렬한 것처럼 짜릿했습니다.(사무자동화 취득하면 관중석까지 아예 들어가서 세러모니하겠네요 ㅋㅋㅋ)
정보처리기능사 실기 도전기 9- 친구와의 전화통화
전화기: 띨릴리 띨릴리 띨릴릴릴리~(따르릉 따르릉 비켜주세요) 띨릴릴리 띨릴릴리 띨릴릴릴리(암행어사 출두한다 길을비켜라)-- 퍽퍽퍽(컴맹인걸 잊었느냐?)
나: 여보세요?
친구: 뭐하냐
나: 정보처리기능사 자격증 갖고 집에 가고 있지
친구: 아주 가지가지 하는구나.. 차라리 기사를 따든가
나: 나에겐 넘을 수 없는 영역이다.
친구: 그래 평생 이거나 만지고 살아라..
나:( ...) 주변인들은 그래서 싫습니다.
정보처리기능사 실기 도전기 10- 마치면서
이와 같은 바탕으로 정보처리기사 자격증을 취득하면 감동이 백배가 될 것 입니다.
저는 왠만하면 내년 1회차에 컴퓨터 관련 자격증은 끝내고 싶습니다.
특히 사무자동화는 두말할 나위가 없고요.
인력공단 자격증 디자인은 멋지고 환상적 입니다. (다른 기관에 비해서요)
근데 앞으로 상시 기능사 종목이 다른 기관으로 위탁된다는 것이 마음에 걸립니다.(정보기기실기는 시험시간이 종전에 비해서 30분이 더 늘어나니까요)
다른 기관으로 넘어가면 난이도가 높아질 것은 자명하고.. 그렇다고 해서 자격증의 질이 좋아지지도 않으면서 왜 넘어가는 건지 이해불가 입니다.(자격증 디자인도 그렇게 좋지 않음)
아무튼 저의 두서없는 글을 마치며, 내년에는 더 멋진 수기를 썼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람이 있습니다. 그럼 이 글을 마치겠습니다.
글작성 : 스터디온 회원 OA한을풀자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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