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드프로세서
- 2011.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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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011년도 이제 보름도 채 남지 않았네요. 한 해 마무리 잘 하고 계시죠?
왠 뜬금없는 워드프로세서 합격수기냐고요? 그것도 몇 년 지난 것을요?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나태해질 때마다 워드프로세서 에피소드(문서실무사 수기에 적어놨습니다)를 상기한다.
- 자격증은 응어리의 연속이다.
- 도전하지 않으면 직성이 풀린다.
그럼 지금부터 1,2,3급을 취득한 과정 및 에피소드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워드프로세서 2급 필기 도전기 1(1999년 11월의 일상)
문서실무사 편에서 이야기 했듯이 저는 자격증에 한이 무지 많습니다.(사무자동화는 언제 딸거냐? 잉~)
워드 2급 필기 시험일에 협박에 못 이겨 시험에 응시 못했던 응어리의 파노라마..(아직도 한에 사무칩니다.)
2009년도 10월부로 워드 1급 자격증은 받았지만.. 저는 이것이 워드 자격증이 진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왜? 옛날하고 출제기준이 바꼈기 떄문이죠, 교정부호는 없어지고, 신경향으로 문제를 내니까요)
워드프로세서 2급 필기 도전기 2( 결국 그 시험을 치기 위해 10년여를 기다려야 했다)
친구놈들은 워드자격증 다 가지고 있다고 자랑하지.. 본인은 컴맹이라 서럽지..(중 고교 시절 워드프로세서는 꿈도 못 꿀 시험이었죠)
항상 초라한 시절을 보냈던 쓸쓸한 추억이었죠.
워드프로세서 2급 필기 도전기 3(2008년도 후반부에 재도전)
2008년도는 진짜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지는 해였죠.
2008년도 1회차는 정보처리기사/산업기사 줄줄이 필기 낙방(평균되고도 전자계산기구조 35점으로 불합격)
2008년도 2회차는 사무자동화 필기 낙방
- 친척과의 전화통화 -
전화기: 띨릴릴리~
나: 예.
친척: 뭐하냐
나: 안그래도 궁금했는데 하나 물어보자
친척: 뭐
나: 도대체 사무자동화필기공부 어떻게 해야하는지 모르겠다.
친척: 관련 OA 자격증이라도 있냐?
나: 없다.
친척: ㅉㅉㅉ 컴퓨터학원 다닌걸로 알고 있는데 그 동안 뭐하셨음
나: 정보처리학원 등록했었는데 기사/산업기사 멋지게 낙방하고, 사무자동화필기는 외계어의 연속인지 몰라도 손도 못댔음
친척: 컴자격증은 보탬닷컴이다. 무조건
이번 대화같은 경우 좋은 친척임. 외가쪽임..
친가쪽은 어휴.. 왜이러는지 모르겠음.. 내가 시험에 떨어지면 경사났다고 춤추지 않나.(그래 떨어질게. 또 춤춰라)
워드프로세서 2급 필기 도전기 4(2008년 8월 상시필기시험)
남대문 상의회관 찾아서 삼만리.. 약도 때문에 이리저리 맴돌고(심각한 길치임)
겨우 도착..
상시필기 시험은 싸인펜 필요없이 마우스로 클릭만 하면 됨.
시험문제는 아리까리했는데
다음날..
53점으로 떨어짐.. 그날 빡쳤음.. 사무자동화 필기에다 워드 2급 필기에다 잘하는 짓이다.
워드프로세서 3급 필기 도전기 5(빡쳐서 다운그레이드)
일주일 뒤 다시 그 시험장에 갔다. 저녁타임에..
시험장 분위기는 3급인데도 살벌함..
시험문제는 은근히 어려웠다.
다음날 한문제차로 합격..(경사났네~ 경사났어)
워드프로세서 3급 실기 도전기 6(불의의 결시로 불합격)
나에게 있어서 워드실기란 주심이 페널티킥을 준것처럼 요의가 들썩였다.
마치 합격통보를 받으면 페널티킥을 얻은 것처럼 짜릿하던 순간들..(아직도 플래시 백 됨)
워드 3급 실기 시험날 난 또 이상한 사람에게 붙들려서 시험을 못치고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워드 3급 조차 난 한이 맺혔다(반드시 취득하겠다는 오기)
워드프로세서 3급 실기 도전기 7(상공회의소 상설시험장)
대기실에서 어리버리 탔는데 감독관 왈 ' 좀 일찍 시작하겠습니다.' 이의 없죠?
나: 네
막상 첫 실기시험을 봤는데..
문서 작성 반도 못했었다.
감독관의 그 어이없는 표정 아직도 기억난다.(워드 3급도 떨어지냐는 투)
워드프로세서 3급 실기 도전기 8(2008년 11월의 실기)
배재정동빌딩이 이렇게 잘 지어졌는지 몰랐다. 역시 상공회의소 메인답게..
그러나 난 또 문서작성을 다 하진 못했다.(시험장 분위기에 눌려서)
워드프로세서 3급 실기 도전기 9(2008년 11월 말의 실기)- 지방 중소도시 상공회의소에서
그 날 정보기기 필기 시험 완전히 말아먹고 닭똥같은 눈물을 흘리며 버스도 안타고 길을 걸었다.
이윽고 3일 후 워드 3급 시험 기일..
문서작성은 다 했으나 오타로 불합격
워드프로세서 3급 실기 도전기 10(2008년도 12월은 잊지 못한다)-최종합격
이날 시험장은 거의 초등학생이었음..(OTPC 볼 때도 다 초등학생이었는데 새삼스럽긴 ㅋ)
나의 다양한 자격증은 주변 응시생 나이 불문이다.
이날 시험소감은 '이번에도 떨어지겠지'였다.
워드 실기란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 글자 몇 개만 틀려도 바로 탈락이니까.
결국 그날 시험 합격.. 워드 3급인데도 집 방구석이 꺼져라 펄쩍뛰었다(이웃 아래층 사람들 다 쫒아오고~ 그날 죄송했습니다.)
워드프로세서 2급 필기 도전기 11(2008년도 마지막 필기 상시검정)
자 벼랑끝 승부다. 돌격
근데 결과는 1문제차로 불합격.
워드프로세서 2급 필기 도전기 12(2009년도 2월의 일상)
감독관 왈: 시험 또 보시는 거에요. 그만 오면 안되요?
나: 제가 이 곳에 없으면 붙으신 줄 아십시요.
그날 시험보기 2시간 전에 도착해서 기출문제 5년치를 들고 배수의 진을 쳤다.
결과는 70점대로 합격..(닐리리야 기분좋다~)
워드프로세서 2급 실기 도전기 13(2009년도 2월의 일상)
워드 2급필기 붙고 바로 다음 주 실기 등록
시험결과: 합격.. ㅋㅋ
워드프로세서 1급 필기 도전기 14(2009년도 4월 말의 일상)
마치 그 날은 빅매치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OA한을풀자 VS 워드프로세서 1급
진정한 대결이 펼쳐진다. 기다려라 워드 1급~
워드프로세서 1급 필기 도전기 15(2009년 5월의 일상)
시험문제는 아리까리했는데 결과: 턱걸이로 합격.
워드프로세서 1급 실기 도전기 16(2009년도 5월 중순의 일상)
필기합격하고 부른 노래: 오레오레오레오레~~ 위아더 챔~~ 위아더 챔~~(이 노래는 필자가 제일 좋아하는 곡)
마치 챔피언스리그 원정경기에서 1대 0으로 지고 있다가 인저리타임 10초 남기고 오버헤드킥 골을 작렬한것 처럼 짜릿했죠.
워드프로세서 1급 실기 도전기 17(2009년도 5월 하순의 일상)- 엄친아 시리즈1
하필이면 내 옆자리냐..
시험치고 있는데 나는 버벅대고 그 옆자리 엄친아는 금세 다 해치움..
시험종료 1분 전 그의 표정: ㅉㅉㅉ(포기해라, 자격 미달자야)
열받아도 할 수 없다. 내가 컴맹인 것을..(사무자동화 필기 연속 떨어진 것이 우연이 아니잖아)
워드프로세서 1급 실기 도전기 18(2009년도 6월의 일상)- 오지랖 심한 감독관
감독관 왈: 시험 또 치나요? ㅋㅋㅋ
나: 자격증은 저에게 얼마나 감동을 주는 지 감독관님은 모르실 것입니다.
이날도 마인드 컨트롤이 안되 문서 미작성으로 불합격
워드프로세서 1급 실기 도전기 19(2009년도 현충일의 일상)- 들러리서다.
와 진짜 주변 수험자들 타자소리 진짜 예술입니다.
저만 시험 떨어진 것 같아요.
워드프로세서 1급 실기 도전기 20(2009년도 7월의 일상)- 또 떨어지다
타자는 왜 이리 안 느는지 모르겠네요.. 쪽팔려 죽는 줄 알았다는.
워드프로세서 1급 실기 도전기 21(2009년도 8월의 일상)- 엄친아 시리즈02
엄친아는 팔짱끼고 나는 설설기고..(컴맹의 비애)
시작부터 졌다는(또 떨어졌죠)
워드프로세서 1급 실기 도전기 22(2009년도 9월 중순의 일상)- 드디어 끝났다(최종합격)
워드 1급 실기 드디어 14번째 도전끝에 마침표를 찍게 된 시험일.. 그날이 컴활 2급 자격증 수령일이기도 하고..
이번에 보니까 한 달후에 자격증 받을 것 같다는 느낌이 왔음.
워드프로세서 1급 실기 도전기 23(2009년도 10월의 일상)-최종합격
그날이 추석날이었는데 친척이 또 찾아왔습니다. 하필 합격발표일에..
자정에 합격 뜨고 좋아죽는데..
친척 왈: ㅄ 워드 1급이 그리 좋나? 어차피 그거 따도 돈 안나온다.
나: 자격증은 필요없고 안하고 떠나서.. 감동과 전율을 준다는 것을..
워드프로세서 1급 실기 도전기 24(2009년도 11월의 일상)
- 워드 1급 시행 1회에 취득한 친구놈과의 전화통화 -
전화기: 띨릴릴리~~ 띨릴릴리~~
나: 전화기 들었다 놔버렸다.(집전화는 안받는다)
잠시 후
모바일폰: 눈 부시게 아름다웠던~~(Always-신지)
나: 여보세요?
친구: 오랜만이다.
나: 아니 그 때 그 중학교 때 잘난척쟁이.
친구: 뭐하냐?
나: 난 지금 감동의 도가니다
친구: 뭔데
나: 워드 1급 자격증 취득한거
친구: 그거 나도 있는데 뭐가 기쁘냐
나: 어렵게 취득한 만큼 애착이 큰데 왜 흥을 깨냐.
친구: 그래봤자 시행 1회에 취득한게 애착이 더 큰거 아니겠냐?
나: 다시 시험치면 넌 반드시 떨어질거다. 내가 괜히 열번 넘게 쳤겠냐.
친구: 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야 이새끼 진짜 돌머리다..
워드 1급을 열번 넘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워드프로세서 1급 실기 도전기 25(2010년 10월의 일상)- 취득 1주년 특집
1주년 특집으로 술먹었다고 생각하면 오산.
술먹을 돈으로 시험 한 번 더 치는게 낫지.. 무슨 술이야. 밥먹을 돈으로 시험 한 번 더 치는 사람에게.. 시험 치는 날은 물배 채운다는 항상..
술 담배.. 내가 가장 증오하는 대상임..
그 날 피자 한 판 다 먹었던 기억이 남(뜬금없이 왠 피자냐면, 나의 별명은 피자였다는 대학교 1학년 때)
왠 피자가 별명이냐..
그 당시 야식거리로 항상 피자를 주문했기 떄문에(지금은 안 먹습니다만)
아무튼 워드 1급 특집은 이경규가 간다. 월드컵 특집과 맞먹습니다(우리나라의 4강 신화 때문이랄까요)
워드프로세서 1급 실기 도전기 26(2011년도 워드 1급 취득 2주년 특집)
휘영청 달을 바라보며
내가 워드 1급 취득한 게 자랑스럽다고 속으로 생각하자
달이 추파를 보냈던 사실..(사무자동화 실기 2번 떨어지니까 이젠 멘탈붕괴구나)
워드프로세서 1급 실기 도전기 27(워드 2,3급이 민간으로 바뀐다는 소식을 접하고)
나는 생각했다. 비록 2,3급은 사라지지만 그 동안 1,2,3급을 취득했던 나의 열정은 잊지 못할 것이다.
또한 후세에 자손들이 그러한 자격증이 있었고, 취득했다고 이야기하면 나에 대한 존경심은 더 높아질 것이다.
워드프로세서 1급 실기 도전기 28(앞으로 워드프로세서의 시험 방향)
2,3급은 없어지고 앞으로는 '워드프로세서'라는 자격증으로 2012년도에 개편됩니다.
기존에 취득하신 분들은 그 지위를 유지하게 됩니다.
예> 홍길동이 워드 2급 취득했는데 2012년도에 사라지나요?
대답: 아닙니다.
워드프로세서 1급 실기 도전기 29 보너스 (2013년도의 일상)
도전기 30은 다 채워야 아름답겠죠 ㅎㅎ
오늘도 역시 전기산업기사 필기책을 피던 중.
이상한 외래어가 날 지배하기 시작했다.
자기학.. 이것은 도대체 누가 만들었을까..
2010년도에 내가 누군가에게 전기산업기사 얼마만에 따냐고 물었는데
주변사람 왈,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평생 시험이나 치세요, 합격도 못할 테니까'
또 워드 1급 못지 않게 응어리가 생긴다.
전기산업기사, 위험물산업기사 이 두 종목 100번 떨어져도 절대 포기 안하리라.. 에너지관리산업기사도 예외는 아니다.
위험물산업기사 필기 벌써 2011년 4회에 멋지게 낙방하셨다는..(그런데도 기분은 안나쁘더라고요.. 위험물 기능사 필기 공부 안했으면 아마 0점 나왔을지도...)
기능사는 잘맞은게 40점대 후반이라는...
워드프로세서 1급 실기 도전기 30(2011년 마무리 및 2012년도에는)- 마지막
1. 사무자동화 실기---- 넌 내가 죽을 때까지 도전한다. 항상 주위를 맴돌고 있다는 사실.
2. 정보처리기사 필기/실기---- 내년 1회차에 봅시다
3. 문서실무사 2급 실기-- 이것이 내가 진정으로 취득하고 싶었던 오리지널 워드프로세서
4. (일정이 순조롭다면)-- 에너지관리산업기사 필기/실기.
5. 그밖의 기능사 자격증 들
워드프로세서 합격수기인데도(2년 넘었지만)
사무자동화의 응어리는 아직도 남습니다.
아무쪼록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2011년 마무리 잘 하시고 2012년도에는 원하는 자격증 전부 취득하시길 기원합니다.
글작성 : 스터디온 회원 OA한을풀자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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