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특정 직업교육을 받거나 훈련과정을 이수하면 시험을 보지 않아도 국가기술자격을 부여하는‘과정 이수형 자격제도’가 도입된다. 특성화고 3년을 졸업하면 기능사 자격증을 부여하고 전문대 2년을 거치면 산업기사 자격을 인정하는 식이다.

교육과학기술부와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효율적인 산업현장 인력 확보 방안으로 전문대와 특성화고의 교육내용을 자격인증 과정으로 인정하는 내용이 관련 부처간 협의되고 있다. 교과부 김환식 진로직업교육과장은 “지금은 전문대와 특성화고 학생들이 ‘학교 공부 따로, 졸업 후 자격증 공부 따로’ 하는 구조로 돼 있어 학생, 학부모에게 모두 부담이 된다”며 “이런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학교 수업과정만 정상적으로 이수하고 졸업하면 바로 자격증을 얻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위해 교과부는 자격증 취득에 필요한 별도의 검증 시험이 필요하지 않도록 전문대와 특성화고의 교육과정을 ‘산업 수요 맞춤형’으로 개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고용부나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주관하는 인증을 통과하는 전문대·특성화고 학과부터 단계적으로 자격증 시험을 면제할 방침이다.

이 관계자는 “언제부터 자격증을 줄지, 어떤 방식으로 자격증 시험을 면제하게 할 지 등 구체적 내용은 국가기술자격을 총괄하는 고용부와 협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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