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연당한 사람들을 위한 일곱시 조찬 모임
백영옥 (지은이) | 자음과모음(이룸) | 2012-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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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스타일>로 2008년 제4회 세계문학상을 수상한 백영옥 작가의 장편소설. 열렬하게 사랑하고, 뜨거운 상실을 겪어야 했던 세 남녀의 이야기이다. 특유의 경쾌한 문체와 스피디한 전개가 돋보였던 기존의 작품들과는 달리, 이번 작품에서는 세 사람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사랑과 연애, 이별에 대한 내러티브가 담담한 시선과 섬세한 필치로 균형과 긴장을 잃지 않고 유감없이 펼쳐진다.
'실연당한 사람들의 일곱시 조찬 모임'이라는 레스토랑에서 진행되는 동명의 모임은 트위터를 통해 공지가 확산되었고, 21명의 사람들이 모임 당일 오전 일곱시에 레스토랑으로 모인다. 오전 일곱시에 모여서 함께 밥을 먹고, 영화를 보고, 실연의 기념품-차마 버리지 못한 채 가지고 있는 사랑의 상흔들-을 교환하는 형식으로 진행되는 이 모임에서 세 남녀의 인연이 얽히기 시작한다.
절제가 몸에 밴 유부남 조종사와 사랑에 빠졌지만 타협할 수 없는 선에 다다르자 결국 이별을 고하고 깊은 상실의 나락으로 빠진 스튜어디스 윤사강, 십 년 된 여자친구의 이별 통보에 이해도 원망도 하기 어려워 방황하는 컨설턴트 강사 이지훈, 실연의 고통을 억누르기보다는 모임의 분위기 자체를 즐기는 듯한 알 수 없는 여자 정미도는 이 모임을 통해 우연히 만나게 되고, 각자의 사연과 엉킨 인연의 실타래 속에서 새로운 이야기를 펼쳐나간다.
소설은 윤사강, 정미도, 이지훈이라는 각기 다른 세 사람의 시선에서 만남과 사랑, 이별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들은 찬란했던 사랑의 기억 때문에 그 끝에 찾아온 상실의 고통 앞에 무너질 수밖에 없지만, 그럼에도 살아내야만 하는 현실 앞에서 다시금 일어나기 위해 노력한다. 오전 일곱시에 시작하는 소설은 오후 일곱시에 마침표를 찍는다.
<목차>
1부. 오전 일곱시의 유령들
2부. 실연당한 사람들을 위한 일곱시 조찬 모임
3부. 시속 150킬로미터
4부. 모두 123쌍의 커플들
5부. B747-400
6부. 인천국제공항
7부. 호텔 생활자
8부. 도쿄
9부. 슬픔이여, 안녕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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