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공사기사
- 2010.11.06
- 조회수 10,131
- 댓글수 4
본 수기는 개인의 경험상으로 작성된것이므로 실제 사정과 약간 다를 수 있음을 먼저 알려 드립니다.
자격증 시험을 4월에 보고 5월 28일에 합격 통지를 받았으니 이미 3개월 지난 시점에서 적는거라... 전직이다 뭐다해서 블로그상에 포스팅한다고 매일 생각만 하다가 너무 늦어버렸네요.
제 글이 정도라는 법은 없지만, 많은 예비취업생이나 전직/이직을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니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s아울러 이 글을 보시는분들께서는 답글 한번 달아주세요. (주로 동호회 링크용 블로그라 한달에 한두번 포스팅 할까 말까 하지만...) 절대 불펌 금지입니다 (개인적인 노하우입니다)
1. 저는 2010년 1회 (2010. 5. 28 발표)에 전기공사기사를 합격했습니다.
2008년 2월에 졸업해서 대기업들 면접까지만 전전하다가 도저히 안되서 중소기업 전산직으로 입사한 케이스입니다. 2~3년간 대기업만 노리기는 너무 시간이 아까워서 차라리 중소기업 취직 후 경력직으로 대기업에 가자고 생각했습니다. 첫 회사는 우체국 위탁업체였습니다. 우체국내에 입주해 있는 회사에서 일을 했기 때문에 사람들은 전부 우체국 다니는줄 알더군요. 직원 수 60명에 나름대로 튼튼한 회사였습니다. 월급도 딱딱 나왔구요. 문제는 사람을 너무 혹사시키고(매일 쉬지 않고 야근에 주말근무도 했습니다) 더 이상 배울게 없다는 판단하에 마침 자격증도 취득한 상태라 미련 없이 이직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입사했을 때에는 주5일근무/09:00-18:00라고 된 공고를 보고 입사했는데 현실은 격주토요일근무/2교대 였습니다. (이후 2교대는 없어졌지만 매일 지속되는 야근으로 인해서 퇴근시간이 20:00~24:00였습니다.) 그나마 집이 버스로 25분거리라 꾹 참고 다녔던거죠. 당시에 고용한파도 엄청났구요.
아무튼 이런 곳에서 2년간 전산직으로 근무했습니다만, 실제로 서버관련이던가 중요위치는 아니었고, 저도 컴퓨터 좀 만지는 편이라 (제 블로그 보시면 아시겠지만 혼자서 컴퓨터 3대 쓰고 (집에 총 6대가 굴러갑니다) 메인컴퓨터엔 하드가 7개 달렸습니다(약 6테라)) 지금 업그레이드로 인해 부품이 남아서 1대 더 추가시켜 4대 굴릴 예정입니다. 뭐... 상황이 이러니 더 이상 그곳에선 배울게 없더군요. 그곳 DB구조도 다 파악했고, 시간만 준다면야 비스무리하게까지 구현해낼 자신도 있구요... (-_-;)
또, 월급을 매년 일정%만 (연봉협상없음. 2/3/5% 식으로 인상률이 정해짐) 올려주는것도 싫었고 내년되면 3년인데 대리도 안달아줄거 같았습니다. (2년 11개월 된 사람도 안달아줬으니...)
아무튼 지금 있는 회사에서 6일에 합격통지 날라오자마자 9일날까지만 다닌다고 통보하고 사표냈습니다. 속 시원하더군요. 한방 먹인것 같아서...
전직한 회사도 큰 규모는 아니지만 (직원수 30~40명?) 건실한 회사입니다. 일단 서울 2호선 지하철역 (역이름생략) 출구에서 나와서 30초만 걸어가면 회사 있습니다. (빌딩에 입주해있음) 주로 하는일이 전기분야 플랜트, 발전, 교통, SOC등... 엔지니어링회사입니다. 현장직이 아닌 사무직. 급여도 올려갔습니다.
면접관님이 토요일날로 면접을 조정해 주셨고, 1시간가량 혼자서 많은 대화를 했었습니다. 월급도 기존에 있던 회사보다 연봉 200만원 높여갔고, (이직이 아닌 신입과 다름없는 전직이기 때문에 연봉자체를 높게 쓰지 않았습니다.) 면접부터 합격발표까지 나름대로 저를 위해서 너무 많은 신경을 써 주신것에 감동을 받아서 여기에 합격했을 때 다른 회사들은 전부 뿌리쳤습니다.
이곳은 주5일 근무입니다. (일이 많을 때는 주말근무도 합니다만, 안하는 회사는 없죠.) 근무시간은 09:00-18:00인데, 야근이야 한주에 1~2번정도 했지만 21:00정도에 끝났습니다. (초짜니까 많이 시킬 리가 없는것도 한 몫 했죠.) 다른 사람들도 자기가 맡은 일만 끝나면 18:00 되면 짐 싸들고 집에 갑니다.
회사 다니면서 “주식단타”라는것도 처음으로 해 봤습니다. (그 정도로 여유가 있을 때는 한없이 한가합니다)
이전회사 |
현재회사 | |
근무시간 |
09:00~18:30 |
09:00~18:00 |
근무형태 |
토요격주휴무 |
주5일근무 |
통근시간 |
40분 |
1시간 20분 |
업무형태 |
매 시간단위로 업무처리 (09:00-19:30) |
납기일까지 업무처리 |
야근 |
매일 (20:00-24:00 퇴근) |
일이있을때만(주당 1~2회) 19:00-21:00 퇴근 |
석식 (야근시) |
제공(무료) |
제공(무료) |
수당 |
야근/주말(휴무일)수당 |
주말(휴무일)수당만 있음 (이쪽이 기본급 높음) 24:00이후퇴근시 택시비지급 |
휴가 |
1~3일 (나머지는 수당으로 지급) |
5일 (나머지는 수당으로 지급) |
급여(연봉) |
#,#00원 (수당, 퇴직금 미포함) |
#,#00 + 200만원 (수당, 퇴직금 미포함) |
업무 중 휴게시간 |
없음(틈날 때만) |
있음(자율) |
적성 |
안맞음(-_-;) |
맞음 |
물론 지금 다니는 회사도 야근 빡셉니다. 엔지니어링 회사 자체가 원래 사무직이면서 3D업종입니다. (바쁠때는 엄청 바쁩니다) 하지만... 단순노동 전산직과 기술자를 비교해서는 안되죠. 일단 여기 다니는것은 어딜가나 써 먹을 수 있는 기술입니다.
2. 이제부터는 전기(공사)기사를 준비하시는 수험생 분들게 도움을 드리는 내용을 소개할까 합니다.
저도 한번에 붙은것이 아니라서 잘은 설명드리지 못하지만 참고만 하시면 좋으실 듯 합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자신만의 공부 스타일을 찾는것이지만,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나름대로 빨리 자신의 성향을 파악해서 공부하시는것이 가장 좋습니다.
1) 책은 될수있으면 당해에 출판된 "새책"을 구매하시기 바랍니다.
동일 아니면 앤트밖에 없으니... 전 앤트로 공부했습니다.
앤트도 매년 보면 홈페이지에 "정오표"라고해서 오답표시된 것이나 오기 된 것들이 올라옵니다.
오기면 다행인데 "법령"이 바뀌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 지중전선 케이블이 2009년부터인가부터 CNCV에서 CNCV-W (수밀형)으로 바뀌었습니다.
여기에 한술 더 떠서 케이블 종류 적는것에 CNCV-TR(트리억제형)도 문제에서 추가되었습니다.
이런식으로 법령이 바뀌어버리면 돈 조금 아끼려다 중고책을 선택 할 경우 치명타가 될 수 있습니다.
저도 매년 새로 샀습니다... (ㅠ.ㅠ)
2) 책은 절대 깨끗하게 보지 마세요.
저는 2~3년치정도씩 잘라서 버스안에서나 점심시간에도 가지고 다니면서 봤습니다.
책 자체가 두껍기 때문에 휴대에 문제도 있고, 그렇다고 1년치는 너무 장수가 없어서 자르기 힘들더군요
틈틈히 자주 보셔야 합니다.
나중에라도 중고로 팔 생각 하지 마시고 그냥 너덜너덜해질 정도로 본다고 생각하시고 공부하시기 바랍니다.
책은 열심히 공부한책과, 나중에 답 가리고 풀어볼 수 있는 새책... 이렇게 2종류가 있으면 가장 좋지만, 될 수 있으면 1권으로(1년안에) 끝내세요.
3) 글자 하나하나도 정확하게 외우셔야 합니다.
저도 이번에 애매모하게 쓴것들도 있었는데 다행히 정답처리가 되었네요.
될수있으면 책에 있는 글자 그대로, 특히 문장중에서도 중요한 단어들은 반드시 외우셔야 합니다.
예) 변압기의 병렬운전조건 중
"내부저항과 누설리엑턴스 비가 같을 것"의 경우
"내부"자나 "누설"이란 글자를 빼 먹을경우 오답처리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제가 채점관이 아니라서 정확하게는 말씀 못드리지만, 서술형 시험에서는 코에걸면 코걸이, 귀에걸면 귀걸이입니다.
전에 저도 65점(가채점)일때 최종적으로 55점도 나와봤고 이번에도 62점(가채점)인데 65점이 나오더군요.
저도 처음엔 애매모하게 쓰면 되겠지... 라고 생각했었으나, 이렇게 생각하면 큰코 다칩니다.
애매모하게 쓰면 쓸 수록 오답처리 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4) 가능하면 22년치 다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작년부터 88년(1차),89년때 나온 계산문제들이 속속히 출제되고 있습니다.
저는 1996년(15년치)정도까지만 보고 그 뒤로는 계산문제 위주로만 봤습니다.
10년치만 봐도 된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안전하게 15년치는 봐야 된다고 생각됩니다.
5년치만 보고 붙는 분들도 계시니 이건 개인 역량에 따라 판단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실제로 2009년부터 88~90년에 출제되고 이후에 출제되지 않은 계산문제 (조명관련)가 출제되었습니다.
물론 조명 계산식이야 다들 기본적으로 외우고 계시니 문제될 것은 없다고 생각하지만, 정확한 답을 한번 보고가는것과 공식만 알고 푸는 것과는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내가 풀었기 때문에 정답일것이라고 생각했어도 막상 답을 맞춰보면 오답이 될 가능성도 높습니다.
5) 요점정리부터 보는 것은 금물입니다.
차라리 기출문제 범위 위주로 공부하시되, 해설부분은 반드시 알아두셔야 합니다.
예) 88Q : 유압펌프용 개폐기
이것만 출제되다가 작년인가에 해설에서만 나와 있는
88A : 공기압축기용 개폐기
난데없이 이게 나왔습니다...
요점정리는 22년치를 전부 보고나서 나중에 추가적으로 더 공부하고 싶을 때 보는것입니다.
더 자세한 것을 공부하고 싶다면 차라리 기출문제 정답 아래에 나와 있는 해설을 보시는것이 낫습니다.
예) 08~09년에 ‘스포트형 감지기’ 종류에 관한 문제가 2년 연속 출제되었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08년에는 ‘정온식 스포트형 감지기’가 나왔었고 그 아래 부분에 6가지 정도의 해설이 나왔었는데, 09년도 문제네 ‘차동식 스포트형 감지기’가 출제되었을 겁니다. (잘은 기억나지 않지만, 서로 감지기 이름이 틀렸습니다)
요점정리부터 마스터 한 후에 기출문제로 들어가는것은 금물입니다.
이것은 학원 같은 곳 에서나 개념 잡아주려고 쓰는 방법이지, 독학하실때는 비추천입니다.
정말로 요점정리부터 하시고 싶다고 하시면 시험 60일 이전에 하시기 바랍니다.
6) 답을 적으실때는 또박또박 적으셔야 합니다.
시험지가 OMR카드가 아닌 수채점 방식이므로, 글씨가 초등학생 글씨 같아도 반드시 글씨는 또박또박 적으셔야 합니다. 평소에 사용하시는 글씨 (특히 남자 분들중 나이 많으신 분들은 자신의 필기체대로 적으시는 경우)대로 적으실 경우 채점관이 알아보지 못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소수점을 적으실 때는 한번 ‘콕’ 찍으시는 것이 아니라 여러 번 덧칠하시기 바랍니다. (최소한 지름이 1mm는 되도록)
일반 시험지 용지 특성상 중간중간에 검은색 물질이 끼어 있는 경우도 있고 채점관도 사람들인지라 소수점을 못보고 지나칠 수 있습니다. 굵고 눈에 띄게 표시하는 것이 낫습니다.
정답뿐만 아니라 계산식도 마찬가지입니다. 균형이 안 맞더라도 또박또박 숫자를 적으시길 바랍니다.
7) 하루에 2시간 이상은 꾸준히 보시기 바랍니다. 절대 한 번에 외우라는 소리가 아닙니다.
비록 안 외워지더라도 10번, 20번 책 읽듯이 읽으면 머릿속에 잔상이라도 남게 됩니다.
잔상이라도 남으면 반은 성공하는 것입니다. 잔상이 남으면 그때부터 조금씩조금씩 기억을 더듬어가면서 다듬으면 됩니다. 처음부터 달달 외우시면 그만큼 빨리 잊어먹습니다.
무조건 외우는것도 필요하지만, 일단은 문제를 이해하시고 머릿속으로 그려나가는 연습도 필요합니다.
일단은 문제를 이해하시면 외우는데는 1~2주면 충분합니다.
8) 미리미리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필기시험은 다행히 문제지도 가져갈 수 있고 다음날 가채점이 가능합니다. 이때부터 실기를 준비하시면 60일정도 준비하실 수 있습니다.
필기 발표 후에 해야지... 라고 하시면 늦습니다. 이것은 재수생들에게도 똑같이 적용됩니다.
제가 회사 야근도 많고 해서 1~2주전부터 준비하다가 고배를 많이 마셨습니다.
2009년 4차 필기 준비때는 휴가를 썼습니다. (2박3일) 직장인이시면 반드시 휴가를 쓰시기 바랍니다.
휴가 끼고 열공하는 것과 회사 다니면서 공부하는 것은 엄연한 차이가 있습니다.
실제로 시험 전주에 공부하는것이 합격을 판가름하는 중요 요소이므로, 이 기간을 잘 활용하셔야 합니다.
실기 2주일 전에는 새벽 3~4시까지 했습니다. 저야 직장이 가까워서 가능했을 수도 있습니다.
하루에 3~4시간만 자고 점심은 빵으로 떼우면서(5분) 점심시간 1시간동안 눈을 붙였습니다.
점심시간에 공부하면 눈치 보입니다. 특히 저 같은 경우에는 동종분야가 아니라 더했습니다.
그래서 이 1시간도 활용하고자 이 시간을 잠자는 시간으로 대체했습니다.
직장 다니면서 시험준비 하는것... 결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시간에 쫓기므로 집중력이 높아지는 것도 무시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자신이 뚜렷한 목표가 있다면 못할 것도 없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도 전 직장이 마냥 편했다면 계속 떨어지는 악순환을 반복했을 것입니다.
계속 X같은 대우만 해 주니 오히려 오기가 생겨서 합격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9) 60점을 목표로 하지 마시고 80-90점을 목표로 공부하십시오.
사실 이게 가장 중요한 요소이지 않나 싶습니다.
자격증 포탈에 시험이 끝나면 수험생끼리 정답을 주고받습니다.
시험이 주로 계산문제나 단답으로 나올 경우, 기출문제일 경우에는 대부분 가답안이 맞습니다.
하지만, 신경향일 경우엔 오답이 올라오는 경우도 많습니다.
또한, 시험이 너무 쉽게 나올 경우 채점관들이 비슷하게 쓴 것들은 전부 오답 처리 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합격자 수를 맞추기 위한 수단이므로, 이 기준에 절대적인 것은 없습니다.
이렇기 때문에 가채점 결과는 최소 70점 이상이 나와야 합니다.
70~80점이 나와 준다면 합격자 발표까지 두발 뻗고 주무셔도 됩니다.
60점대일 경우 불안합니다. 저의 경우에도 합격하는 꿈까지 여러 번 꾸었지만, 꽤 불안했었습니다.
전 회사가 2년째 다니는 것이라 더 이상 이직이 늦어지면 연봉이 맞지 않을 수 있어 위험했기 때문입니다.
3. 제가 이번에 구직활동을 하면서 (6월 한달 간) 느낀점을 간단히 적어 보겠습니다.
한마디로 “자격증만 가지고 힘들다”는 것 입니다.
제가 13곳에 원서를 낸 결과 서류가 통과되어 면접까지 갔던 경우는 다음과 같습니다.
공채급 |
일반 | |
원서 횟수 |
1 / 3 (33%) |
5 / 10 (50%) |
중요사항 |
전기기사/전기공사기사를 합격하시면 다른 기사 필기 시 아래의 과목이 면제됩니다. 회로이론 / 전기기기 / 전력공학 (3과목)
과거에는 진기설비기술기준(전설)도 면제되었으나, 2010년 합격자부터는 타 과목 합격여부에 관계없이 전기설비기술기준은 필히 시험을 보셔야 합니다. 시험시간은 과목당 30분이며, 과목 면제자는 해당시간이 전부 지나야 퇴실이 가능합니다. (저의 경우에는 전기기사 필기의 경우 09:30에 시작해서 10:30에 퇴실이 가능합니다.)
<위 전기공사기사 시험후기는 작성자의 동의하에 게시되었습니다.> 출처 : http://blog.naver.com/toughosw/80113509612 / by. 오니땅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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