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1.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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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轅北轍(남원북철) |
수레의 끌채는 남을 향하고 바퀴는 북으로 감 |
마음과 행위가 모순되고 있음을 비유 (南남녘 남,轅끌채 원,北북녘 북,轍바퀴자국 철) |
유래
당나라의 백거이(白居而:자는 樂天)의 《신악부(新樂府)》〈입부기시(立部伎詩)〉 편에 실려 있는 이야기이다.
전국시대 위나라 왕이 조나라의 도읍 한단(鄲)을 공격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때마침 여행을 하고 있던 신하 계량이 이 소식을 듣고 급히 돌아왔다.
그는 왕에게, “저는 길에서 어떤 사람을 만났습니다.
그는 남방의 초나라를 향해 가고 있다고 하면서 북쪽을 향해 마차를 몰아 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초나라로 간다면서 북쪽으로 가는 까닭이 무엇입니까?’라고 묻자,
그는‘이 말은 아주 잘 달립니다’라고 대답하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말이 잘 달려도 이쪽은 초나라로 가는 길이 아닙니다’라고 하자,
그 사람은 ‘나는 돈을 넉넉히 가지고 있고, 마부가 마차를 모는 기술은 훌륭합니다’라고 엉뚱한 대답을 하였습니다.
왕께서도 생각해 보십시오.
그 사람의 행동은 초나라와 더욱 멀어지고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하고 말하였다.
계랑은 말을 잠시 머추었다가 다시 말하였다.
“왕께서는 항상 패왕이 되어 천하가 복속하도록 하겠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렇지만 지금 왕께서는 나라가 조금 큰 것만을 믿고 한단을 공격하려고 하는데,
이렇게 하면 왕의 영토와 명성은 떨칠 수 있을지라도 왕의 목표로부터 멀어지고 있습니다.
이것은 제가 만난 사람처럼 마음은 초나라로 간다고 하면서 몸은 마차를 북쪽으로 몰고 가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여기서, ‘남원북철’은 위 글의 대의를 나타낸 말이며, 또한 ‘북원적초(北轅適楚:수레의 끌채는 북을 향하고 수레는 남의 초로 가려 함)’이라고도 한다. 계량은 무력이 아니고, 덕(德)으로 천하를 제패할 것을 진언(進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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