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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득어망전(得魚忘筌)

 

 

 

 

得魚忘筌

물고기를 잡고 나면 통발을 잊어버린다는 뜻(得 얻을 득, 魚 고기 어, 忘 잊을 망, 筌 가리 전)

목적을 이루면 그 때까지 수단으로 삼았던 사물은 무용지물이 됨을 이르는 말.

 

유래

 

----(1)

전(筌)은 고기를 잡기 위한 것이나 고기를 잡고 나면 전은 잊어버리게 된다.

제(蹄 : 덫)는 짐승 을 잡기 위한 것이나 짐승을 잡고 나면 제는 잊어버린다.

말(言)은 뜻을 나타내는 것이나 뜻을 다 알게되면 그 말은 잊어버린다."

 

(筌者所以在魚, 得魚而忘筌) 여기서 망전(忘筌), 망제(忘蹄), 망언(忘言)은

어느 것이나 시비와 선악 같은 것을 초월한 절대의 경지를 말하고 있다.

 

상대를 초월하여 이 세상의 만물은 한몸이라 고 생각하는 절대적인 경지에 서면, 옳은 것도 없고 그른 것도 없으며,

선한 것도 악함도 없으며, 아름다운 것도 추한 것도 없다는 것이 장자의 주장인 것이다.

그러나 장자가 보는 그 당연한 일 면을 보통 사람들은 인간의 기회주의적인 모순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2)

옛날 요임금은 許由(허유)에게 천하(天下)를 물려주려 했으나 허유는 달아나 받지 않았다.

은나라 湯王(탕왕)은 務光(무광)에게 나라를 주려고 했지만 무광은 화를 냈다.

紀他(기타)는 이 소식을 듣자 나라가 자기에게 돌아올까 겁이 나서 제자를 거느리고 관수가에 은거하고 말았다.

 

제후들은 3년 동안 사람을 보내어 기타를 위로했다. 이 유명한 구절에 뒤이어 다음과 같은 대목이 나온다.

 

통발은 물고기를 잡는 도구인데 물고기를 잡고 난 뒤에는 통발은 잊어버리고 만다(筌者所以在魚 得魚而忘筌).

덫은 토끼를 잡기 위한 것이나 토끼를 잡고 나면 덫을 잊어버린다.

그리고 말은 뜻을 나타내는데 쓰이기 때문에 뜻을 알고 나면 말은 잊어버리게 된다.

 

내 어찌 저 말을 잊은 사람을 만나서 그와 더불어 말할 수 있을꼬

장자는 '말을 잊은 사람'을 끌어내기 위해 통발과 덫을 잊는다는 말을 전제했다.

장자가 말하는 '말을 잊은 사람'이란 말같은 것은 잊어버려 그에 얽매이지 않는 참된 뜻을 깨달은 사람을 가리킨다.

이렇게 결론을 다른 데로 몰고간 得魚忘筌(득어망전)을 글자 그대로 풀이해 보통 '일단 목적을 달성하면 수단으로 이용하던 물건을 잊어버린다'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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