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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만사일생(萬死一生)

 

 

 

 

萬死一生

만번의 죽을 고비에서 살아난다는 말 (萬일만 만,死죽을 사,一한 일, 生살 생)

요행히 살아나거나 겨우 죽음을 모면하는 것을 뜻한다.

 

유래

 

수나라 말, 정국이 어수선해지자 두건덕, 두복위, 맹해공, 곽자화 등을 필두로 하는 반란군이 전국 각지에서 일어났다.

황제는 이연에게 이들을 진압하도록 명령을 내렸고, 이때 18세의 나이였던 이세민도 참가하였다.

그런데 황제는 이연이 출정한 뒤, 사람을 시켜 그가 반란군에 동조하지 않는지 감시하도록 했다.

 

이세민은 아버지에게 이렇게 말했다.

"지금 반란군의 수는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늘어만 가고 있습니다.

아버님께서 이들을 전부 토벌할 수 있습니까? 만약 이들을 토벌하지 못한다면, 황제는 아버님께 벌을 내릴 것입니다."

 

그리고는 직접 군대를 일으켜 자립할 것을 권하였다.

그래서 이연은 태원을 거점으로 하여 병사를 일으키고 다른 곳에서 일어난 반란군들을 회유하여 하나하나 자신의 세력 밑으로 끌어들였다. 이 과정에서 수양제는 우문화에게 시해되고, 수나라는 막을 내리게 되었다.

 

중국 통일의 염원을 이세민이 이룬 것이다.

이세민이 천하를 통일할 수 있었던 것은 그와 생사고락을 같이한 수많은 인재들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가령 진숙보, 장량, 이정, 이훈, 방현령, 두여회 등이다.

 

이세민이 재능 있는 인사를 아꼇다는 것은 이정과의 인연에서 엿볼 수 있다. 일찌기 이연이 병사를 일으키려고 했을 때, 이 사실을 눈치 챈 관리가 있었는데, 그가 바로 이정이다. 이정은 장안으로 가서 보고하려고 하였으나 성공하지 못했다.

이때 이연은 자신의 거사를 망치려고한 이정을 죽이려고 했지만, 이세민은 아버지를 만류하고 훗날 재상으로 삼았다.

 

이정은 평상시 자신보다 지혜와 능력이 월등한 사람을 보면 자기 자리를 서슴없이 내놓는 그런 사람이다.

이세민은 그의 이러한 면을 아꼈던 것이다. 이세민은 정관황제가 된 이후에도 사람들에게 항상 이렇게 말했다.

"옛날에 방현령은 나를 따라 천하를 평정하느라 고생을 하고, 만번의 죽을 고비에서 살아나오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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