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1.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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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敗塗地[일패도지] |
싸움에 한 번 패하여 땅에 떨어진다는 뜻으로, 한 번 싸우다가 여지없이 패하여 다시 일어나지 못함 |
유래
유방은 젊었을 때에 태어난 고장인 패현에서 말단 관원으로 있었다.
그는 말단 관원 시절부터 여러 가지로 큰 인물이 될 징조가 보였다.
당시는 진의 천하였고, 시황제는 항시 동남쪽에 또 다른 천자의 기운이 서려 있다며 불안해 하고 있었다.
시황제가 그 천자의 기운을 제거하러 온다는 소문을 들은 유방은 자기를 두고 하는 말인지도 모른다며
산속으로 도망쳐 들어갔다. 그런데 아내 여씨는 그 비밀 장소를 아주 쉽게 찾아냈다.
유방이 그 이유를 물으니 유방이 있는 곳에는 항시 구름기가 감돌고 있다는 것이었다.
이 얘기가 퍼져 패현에서는 그의 부하가 되고 싶어하는 자가 부쩍 늘어났다.
수년 후에 패현 지역도 진나라에 대한 반한의 소용돌이에 휩쓸려 가고 있었다.
현 지사는 반란군편에 서려고 했으나, 유방을 내세워 위엄을 보이자고 간하는 사람이 있었다.
지사는 과연 그렇다고 수긍하고는 유방을 데리러 보냈다.
그러나 100명 정도의 부하를 거느리고 나타난 유방을 본 순간 지사는 겁이 났다.
오히려 유방에게 당할 것 같은 기분이 든 것이다. 지사는 성문도 열지 않고 유방을 되돌려 보냈다.
유방은 성안의 장로들에게 편지를 화살에 매달아 쏘아 보내 천하의 정세를 설명했다.
이에 장로들은 지사를 죽이고 유방을 맞아들이고, 그에게 새 지사가 되어 줄 것을 부탁했다.그 때 유방이 이렇게 말했다. "천하가 혼란에 빠져 있는 지금 지도자가 무능하면 일패도지하는 것이 십상이오.
결코 목숨이 아까운 것은 아니오.
내가 위에 서면 여러분이 장차 길을 잘못 들게 되기 때문이오.
달리 적당한 인물을 골라 주었으면 좋겠소."
"평소부터 당신에게는 불가사의한 일만 일어나고 있소. 귀인이 될 운명인 것이오.
점을 쳐 보아도 당신이 제일 적당하다고 나와 있소.
"이리하여 유방은 패현의 지사가 되었다.일패도지하는 말은 보통 싸움에 패했을 때에 쓰는데,
원래는 장차 그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라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유방은 조심성이 많은 인물이었던 것으로도 유명하다.
출전
사기(史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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