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1.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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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倨後恭 |
이전에는 거만하다가 나중에는 공손하다는 뜻 (前 앞 전, 倨 오만할 거, 後 뒤 후, 恭 공손할 공) |
상대편의 입지에 따라 대하는 태도가 상반되는 것을 비유한다. |
유래
춘추전국시대에 종횡가(縱橫家)로 손꼽히는 소진(蘇秦)이 있었다.
그는 본래 낙양 사람으로 귀곡자(鬼谷子)를 스승으로 섬겼고, 수년 동안 제후들에게 유세하러 다니기도 했으나
모두 실패하여 결국 실의에 빠진 채 고향으로 돌아왔다.
그의 낙향에 아내와 형제들은 말할 것도 없고, 그의 형수는 노골적으로 경멸하며 비웃었다.
소진은 두문불출하고는 마침내 종횡의 이론을 생각했다.
소진은 연(燕)나라와 조(趙)나라로 가서 제(齊), 초(楚), 위(魏), 한(韓)등 6개 나라가 연합하여
막강한 진(秦)나라에 대항하자는 건의를 했다.
결국 그의 견해는 받아들여져 6국은 소진을 승상의 지위까지 맡겨 진나라를 무력하게 만들었다.
소진은 어느 날 북방에 있는 조나라로 가게 되었다.
그는 옛날 생각이 나서 고향에 잠시 들르기로 했다.
그가 집에 도착하자, 그의 형제와 아내는 감히 그를 쳐다보지도 못하고 곁눈질하며 시중을 들었다.
특히 형수의 태도는 더욱 공손하였다. 소진은 그 모습을 보고 형수에게 물었다.
“옛날에는 무척 거만했는데, 지금은 이다지도 공손해지셨습니까?”
“이제는 서방님의 지위가 높아 감히........”
이 말을 듣고 난 소진은 한탄하며 이렇게 되뇌었다.
“나는 예나 지금이나 똑같은 소진인데, 부귀할 때는 남들이 두려워하고 빈천할 때는 멸시하니,
부와 명예가 이렇게도 대단하던가!”
우리 주변에도 소진의 형수 같은 무리들이 적지 않음을 자주 보게 된다.
특히 권력을 장악하고 있을 때와 그렇지 못할 때 추종자들의 그들에 대한 상반된 태도는
상식으로 이해되지 않는 면이 많다.
좋은 하루시작하세요. 연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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