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1.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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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原逐鹿[중원축록] |
중원은 중국또는 천하를 말하며, 축록은 서로 경쟁한다는 말로, 영웅들이 다투어 천하는 얻고자 함을 뜻함 |
유래
숙적 항우를 멸하고 천하를 통일해 한(漢) 왕조를 일으킨 유방은 한 왕실의 안전을 위해 건국에
공이 큰 장수들을 차례차례 죽였다.
군사를 이끌면 백전백승하는 명장 한신도 예외는 아니었다.
한신은 죽으면서 이렇게 말했다. "괴통의 말을 듣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꼴을 당하게 되었다.
생각하면 원통하다."여기에는 다음과 같은 곡절이 있다.
유방이 아직 한왕으로서 초의 항우와 천하를 두고 다투던 시절,
한신은 유방 막하의 맹장으로서 전군의 안위를 책임지고 있었으며, 그렇기 때문에 유방도 크게 의지하고 있었다.
그 한신이 유방의 별동대로서 제나라 사람 괴통이 진중으로 한신을 찾아와서 설득했다.
"당신이야말로 천하의 귀추의 열쇠를 쥔 큰 인물입니다.
따라서 당신이 한에 붙으면 한이 이기고, 초를 편들면 천하는 초의 것이 됩니다.
그런 당신이 언제까지나 한군의 대장으로 있다는 건 아까운 일입니다.
여기서 한번 중립을 선언하고, 한과 초 사이에 들어 조정 역할을 하여 양자의 싸움을 그만두게 하면
천하는 크게 당신을 고맙게 여길 것이며, 한,초와 당신이 천하를 삼분할 수도 있습니다.
지금이야말로 결단하실 때입니다."
그러나 한신은 자기에 대한 유방의 신뢰와 융숭한 대우를 생각하고 차마 반기를 들 수가 없었다.
그러자 괴통은 몸에 화가 미치는 것을 두려워하여 행방을 감추었다.
한신의 마지막 말을 들은 고조는 천하에 조서를 내려 괴통의 행방을 수소문했다.
이윽고 괴통이 체포되어 고조의 면전으로 끌려오자 고조는 힐문했다.
"그대는 일찍이 한신에게 모반을 부추긴 일이 있었겠다." "그렇습니다.
그 애송이는 내 말을 듣지 않았기 때문에 폐하의 손에 죽었습니다.
만일 내 말을 들었더라면 폐하는 결코 천하를 평정하실 수 없었을 것입니다.
"이 말을 들은 고조는 격노하여 그를 삶아 죽일 것을 명했다. 그러지 괴통이 억울하다며 큰 소리로 말했다.
"진의 천하가 문란해지자, 영웅이 각지에서 일어나 진이 사슴을 쫓기에 이르렀습니다.
그 중 신장이 크고, 발이 빠른 폐하가 사슴을 얻은 것입니다.
당시 신은 한신을 알고 있었을 뿐 폐하는 모르고 있었기 때문에 그에게 그렇게 말한 것뿐입니다.
군사를 일으켜 폐하처럼 천하를 노린 자는 많았습니다만, 모두가 힘이 모자라서 그 목적을 이루지 못했을 뿐입니다.
그런데 천하가 평정된 지금 난세에 폐하와 마찬가지로 천하를 노렸다 해서 삶아 죽이려 하신다면 이는 도리에 어긋나는 일이옵니다."할 말을 잃은 고조는 괴통을 용서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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