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1.12.15
- 조회수 3,937
- 댓글수 0
天高馬肥 |
하늘이 높고 말이 살찐다 (天 하늘 천. 高 높을 고. 馬 말 마. 肥 살찔 비) |
하늘이 맑고 오곡 백과(五穀百果)가 무르익는 가을을 형용하는 말 |
다른 뜻 - (흉노에게 있어, 전하여 오늘날에는 누구에게나) 활약(동) 하기 좋은 계절을 이르는 말.
유래
천고마비(天高馬肥)란 말은 본래 흉노족(匈奴族)의 침입을 경계하고자 나온 말이다.
은(殷)나라 초기에 중국 북방에서 일어난 흉노는 주(周), 진(秦), 한(漢)의 삼왕조(三王朝)를 거쳐
육조(六朝)에 이르는 근 2000년 동안 북방 변경의 농경 지대를 끊임없이 침범 약탈해 온 표한(剽悍)한 유목 민족이었다.
그래서 고대 중국의 군주들은 흉노의 침입을 막기 위해 늘 고심했는 데 전국시대에는 연, 조, 진나라의 북방 변경에
성벽을 쌓았고, 천하를 통일한 진시황은 기존의 성벽을 수축하는 한편, 증축 연결하여
만리장성(萬里長城)을 완성하기도 했다. 그러나 흉노의 침입은 끊이지 않았다.
북방의 초원에서 방목과 수렵으로 살아 가는 흉노에게 우선 초원이 얼어붙는 긴 겨울을 살아야 할 양식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흉노족이 사는 곳은 중국의 북쪽에 위치해 있고 광활한 초원에서 방목과 수렵을 업으로 하고 있다.
봄부터 여름까지 풀을 먹은 말은 가을에는 토실토실하게 살이 찐다.
그러나 겨울이 되면 그들은 식량을 찾아 살찐 말을 타고 중국 변방을 쳐들어 와 곡식이며 가축을 노략질해 갔다.
그래서 가을이 되면 병사들은 활줄을 갈아 매고 활촉과 칼을 벼르며 경계를 강화시켰다.
북방 변경의 중국인들은 '하늘이 높고 말이 살찌는 가을만 되면 언제 흉노가 쳐들어올지 몰라 전전긍긍했다고 한다.
다른 유래
(두심언의 시 中)
두보(杜甫)의 조부 두심언(杜審言)이 흉노족을 막기 위해 변방으로 떠나는 친구 소미도(蘇味道)에게
"맑은 눈발이 아름답게 별 떨어지듯 하고,
가을 하늘은 드높고 변방의 말은 살이 찌네.
(雪淨妖星落하고, 秋高塞馬肥 하네.)" 라고 한 오언율시(五言律詩)의 한편의 시를 적어 위로한 데에서 비롯되었다.
좋은 하루되세요. 연후가~
0개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