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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파죽지세(破竹之勢)

 

 

破竹之勢 [파죽지세]

대나무를 쪼개는 기세라는 뜻으로, ①곧 세력이 강대하여 대적을 거침없이 물리치고 쳐들어가는 기세  ②세력이 강하여 걷잡을 수 없이 나아가는 모양
破 깨뜨릴 파, 무너질 피竹 대 죽之 갈 지勢 형세 세

 

 

유래

 

위나라의 권신 사마염은 원제를 폐한 뒤, 스스로 제위에 올라 무제라 일컫고, 국호를 진이라고 했다.

이리하여 천하는 3국 중 유일하게 남아 있는 오나라와 진나라로 나뉘어 대립하게 되었다.

이윽고 무제는 진남대장군 두예에게 출병을 명했다.

 

이듬해 2월, 무창을 점령한 두예는 휘하 장수들과 오나라를 일격에 공략할 마지막 작전 회의를 열었다.

이 때 한 장수가 이렇게 건의했다.

 

"지금 당장 오나라의 도읍을 치기는 어렵습니다.

이제 곧 잦은 봄비로 강물은 범람할 것이고, 또 언제 전염병이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일단 철군했다가 겨울에 다시 공격하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찬성하는 장수들도 많았으나 두예는 단호히 말했다.

 

"그건 안 될 말이오. 지금 아군의 사기는 마치 '대나무를 쪼개는 기세'요.

대나무란 처음 두세 마디만 쪼개면 그 다음부터는 칼날이 닿기만 해도 저절로 쪼개지는 법인데,

어찌 이런 절호의 기회를 버린단 말이오."

두예는 곧바로 휘하의 전군을 휘몰아 오나라의 도읍 건업으로 진격하여 단숨에 공략했다.

이어 오왕 손호가 항복함에 따라 마침내 진나라는 삼국 시대의 종지부를 찍고 천하를 통일했다.

 

출전

진서(晉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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