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디자인기능사
- 2012.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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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은 합격의 달로 선정했습니다.
어제 시험 두개 응시하고 왔는데(그래픽스운용기능사,웹디자인기능사)..
두개 응시하는 것도 힘들지만, 준비하는 것도 힘들더라고요.
그래도 두개에 응시하면 하나는 기대를 걸 수 있어서 좋은 장점이 있습니다.(그래픽스 필기 시험 보다가 빡쳐서 30분만에 퇴실했는데, 웹디 필기 합격해서 위안이 되더라고요)
그럼 지금부터 시험 후기를 작성하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2012년 공단시험은 사회복지사 1급으로 첫 테이프를 끊었습니다. 그 뒤 일주일 후 컴그기능사/웹디자인 기능사 1회 필기 시험이 있었는데, 둘 다 35개 34개로 낙방했습니다. 공부를 못하고 간게 패인이긴 하지만 그래도 한 문제면 가능성이 있었는데 결국 가답안은 바뀌지 않았습니다.
예상대로 가답안 그대로 결과가 나왔더라고요. 여기까지가 지난 1회차 필기 후기였고, 2회차 시험 후기를 작성하도록 하겠습니다.
< 2012년 정기기능사 제 2회 필기시험 후기>
1교시: 컴퓨터그래픽스운용기능사(시험시간: 09:30~10:30) 시험장소: 서울인력공단 상설시험장(지사: 서울지역본부)
시험장 가고 있는데 걸려온 친척과의 전화통화(24시간 할일없는 친척 하여간)
전화기: 띨릴릴리~ 띨릴릴리~
나: 오르막길 오르느라 힘들어죽겠구만 왠 전화야.. 여보세요???? 헥헥
친척: 아침부터 무슨 체조하냐?
나: 시험치러가지
친척: 어제도 시험 봤잖아
나: 오늘은 기능사 필기 시험이다.
친척: ㅋㅋㅋ 어차피 공부도 안되있을텐데 그냥 집에 돌아가.
나: 어저께 나의 합격승전보를 전해주고도 정신 못차렸니? 일단 끊자. 바쁘니까
그렇게 간신히 시험장에 입실했습니다.
입실시간 20분 전에 도착하니까 이미 좌석배치도가 붙여져 있더라고요..
이윽고 시험은 시작되고..
시험문제는 알쏭달쏭하고 애매한 문제 투성이었습니다. 게다가 쉬운 것도 문제 잘못 읽어 틀리고..(어제의 그 침착함은 어디갔니?)
열받아서 다 찍고 나왔습니다. 솔직히 모르는 문제가 더 많더라고요..
이건 마치 챔피언스리그 원정경기에서 불의의 선취골을 헌납한 느낌이랄까요..
- 끝나고 다음 시험 장소로 서둘러서 가려는 데 걸려온 친척의 통화 -
전화기: 띨릴릴리 띨릴릴리
나: 여보세요????
친척: 열받았나 목소리가 와 100데시벨이고? 시험망쳤다고 화풀이하나?
나: 전화받을 기분아니다 끊자.
친척: 만세.. 니가 그럼 그렇지.. 유후
나:(빡쳐서 다음 시험은 잘 보자고 결의) 2교시는 반드시 합격한다.
2교시: 웹디자인기능사(시험시간 11:30~12:30) 시험장소: 여의도중학교(지사:서울지역본부)
1,2교시 장소를 다르게 선정한 이유는 원래는 한 곳에서 볼려고 했는데 웹디는 공덕 시험장이 없어서 여기로 접수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여의도중학교에서 시행하는 시험은 많던데(토익, 한국사, 정보처리기사 필기/ 실기 등등)
이번 1월에 여기서 한국사 (중급)시험 응시했었는데 58점으로 낙방한 기억이 다시 떠오르더라고요..
어쨌든 다음에도 기회가 된다면 여기서 시험 응시해보고 싶습니다. 시험 떨어진건 본인 문제지 시험장이 문제가 아니니까요(사무자동화 실기는 시험장, 감독관 영향이 큽니다.)
이윽고 2교시 시험이 시작되고.. 시험 문제는 1교시에 비하면 평이했습니다.
그런데 디자인 이론은 지난회보다 쉽게 나온거 같은데, 컴퓨터 이론은 헷갈리게 냈더라고요..(40개 이상 맞출 수 있었는데 두개 고친게 다 틀림, 원래 맞은건데)
시험문제가 배부되고 이번에는 신중을 기해서 종료 10분전까지 꼼꼼하게 풀었습니다.
시험치고 나오니까 기운이 없더라고요.. 그래도 만족스럽게 치고 나와서 기분은 좋았습니다.
이건 마치 첼시의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1대 0으로 지고 있던 후반 인저리타임에 극적인 백헤딩슛으로 원정골 우선 원칙에 해당하는 동점골을 작렬한 것처럼 짜릿했죠.
-히히덕 거리는데 걸려온 또 친척의 전화통화(하여간 부정타게 하는건 선수입니다)-
전화기: 띨릴릴리~ 띨릴릴리
나: 여보쎄요~ ㅋㅋㅋㅋ
친척: 시험 떨어져놓고 웃음이 나오냐?
나: 그 다음 시험은 붙은거 같다. 인간아
친척: 아 진짜 열받아..
친척이 열받아 하니까 통쾌하더라고요.. 이런 대 반전이 있을줄이야..
시험 치고 나오니까 날씨는 놀러가기 딱 좋을 정도로 좋더라고요.. 한강 둔치 근처에서 시험을 쳤었는데.. 경치 좋은 곳에서 시험 쳐서 1교시 때보다는 기분이 정화되었습니다.(그래픽스 필기 생각하면 아직도 빡치네요)
그 다음날 가채점을 했습니다.
컴퓨터그래픽스운용기능사 26개 득점(지난번엔 35개더니 뚝 떨어졌고)
웹디자인기능사 39개 득점(이것도 1회에 붙을 수 있었는데 턱걸이로 짜릿하게 합격했습니다.)
저는 공단 자격증 필기 시험에 대략 30회 이상 응시한 거 같은데 통산 필기 합격 수는 4번이네요.(그래픽스 필기 시험 횟수는 이제 사무자동화 필기와 맞먹을 정도가 되었다는)
이번 2회 기능사 필기 시험을 치면서 느낀 점이 있다면..
"포기 하지 않으면 반드시 합격한다"라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이건 돈을 주고도 얻을 수 없습니다.
사무자동화필기도 계속 도전해서 합격했듯이 웹디자인기능사실기, 사무자동화 실기도 꼭 종결점을 찍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우선은 사무자동화부터 선처리하겠습니다.)
아무쪼록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후기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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