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리는 본래 강릉군 구정면 지역으로서 큰 터가 있어서 한터, 큰터, 대기라 했는데, 1916년 늪골, 늘막골, 도화목이, 마지목이, 용수골, 작은터, 갈밭골, 벌마을, 곰자리, 닭목이, 바람불이, 석동거리, 배나드리, 다릿골, 다리재, 제도리 새물터, 놀거리, 피늪, 자웃골, 소란, 가락동 동초밭, 황철떼기 등을 병합하여 대기리라 하고 상구정면에 편입되었습니다. 처음엔 3개리로 구성되었던 마을은 고루포기산 중턱을 개간하여 고냉지 채소를 심는 경작인들이 들어서게 되자 4리로 확장되었습니다.
마을 남쪽엔 설총과 율곡 선생이 몸 담았던 노추산, 사달산이 있고 마을 가운데로는 송천이 흐르는데, 늪골에서 발원하여 북쪽으로 흐르는 물과 닭목이에서 발원하여 남쪽으로 흐르는 물이 용수골에서 흘러온 물과 벌말에서 합류하여 배나드리로 빠지게 됩니다.
노추산 동북쪽 낙맥에 자리한 1리는 남동쪽으로는 비호재를 중심으로 고단리와 경계를 이루고 있습니다.
2리는 대기리 가운데 비교적 넓은 들로 이루어진 마을에 속하며 노추산 북쪽 낙맥이 됩니다. 마을에 대기초등학교와 대기초등학교 매지분교가 있고, 1리와 3리로 갈라지는 분기점 역할을 합니다. 동쪽으로는 송현리, 서쪽으로는 4리, 남쪽으로는 1리, 3리, 북쪽으로는 왕산리, 도마리, 북동쪽으로는 목계리와 접해있습니다.
3리는 사방이 높은 산으로 둘러쌓여 있어 인적이 드믄 편입니다. 안반데기 뒤에 있는 고루포기 산줄기가 남쪽으로 치닫다가 옥녀봉에 닿고, 그곳에서 다시 남쪽으로 내려오면 조고봉이 되는데 이곳은 발왕산, 조고봉, 괴비덕봉이 감싸고 있는 골짜기로 주변은 거의 산으로 둘러쌓여 있습니다. 버스종점인 배나드리에서 송천을 따라 정선군 북면 구절리까지 약 50여리 길에는 내(川)양쪽으로 마을이 띄엄띄엄 있을 뿐입니다. 옛날엔 130여 가구에 달하던 인구가 지금은 거의 다 떠나가고 30여 가구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때문에 안타깝게도 마을마다 울리던 풍물(농악)소리는 사라진지 오래입니다.
3리에는 괴비데기, 안반데기, 장두데기, 황정데기, 황철데기라는 지역이 있는데, 예부터 이를 五德이라 칭하고, 사람이 잘 살아갈 수 있는 곳이라 여겼습니다.(五德之下 生活之地) 또한 만인의 피난지가 있다고도 전해집니다. 동쪽으로는 1리, 정선군 임계면, 서쪽으로는 정선군 북면, 평창군 도암면, 남쪽으로는 정선군 북면, 북쪽으로는 2리, 4리와 접해 있습니다.
4리는 1965년 외지에서 온 사람들이 이곳에서 고냉지 채소, 당근 등을 재배하면서부터 형성된 마을입니다. 옛부터 사람이 살지 않던 곳이라, 마을의 독특한 문화현상이나 지명들도 존재하지 않으며, 토착민 또한 없습니다. 2리 당목이(닭목이)에서 평창군 도암면 수하리로 가는 중간지점으로 고루포기산 중턱에 자리해 있으며 동쪽은 2리, 서쪽은 평창군 도암면, 남쪽은 3리, 평창군 도암면, 북쪽은 왕산리와 접해 있습니다.
상세정보
백두대간과 푸른 고원이 함께하는 산촌체험마을 강원도 강릉시 왕산면 대기리에 있는 대기리마을은 사람이 가장 살기 좋다는 해발 700m의 고원지대에 위치해 있는 푸른고원마을이다. 선자령과 대관령을 거쳐 고루포기산, 닭목령, 삽당령 등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의 장엄한 능선이 이어져 있다. 대기리마을은 백두대간의 고원지대를 이용해 고랭지 채소와 감자를 재배하며, 우리나라 씨감자의 25%를 생산하는 곳으로 옛 대기초등학교에 마련된 산촌체험학교를 주축으로 자연자원을 활용해 순수자연체험을 할 수 있는 전형적인 산촌마을이다.
백두대간아래 고원지대를 체험하자!! 고루포기산 자락에는 60여만 평의 대규모 고랭지 배추밭이 자리잡고 있다. 피덕령 정상에 위치한 이곳은 마치 떡매로 떡쌀을 칠 때 밑에 받치는 안반처럼 평평하게 생겼다고 하여 안반덕 또는 안반데기라 불린다. 1960년대 박정희 대통령의 제안으로 화전민들이 척박한 땅을 개간해 만든 곳이다. 1996년 북한의 잠수정 침투당시 간첩들이 숨어서 지냈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대기리 마을에서는 안반데기에 올라 고랭지 배추밭을 둘러보는 체험을 한다. 안반데기 정상에 올라 푸른하늘 아래 일렁이는 푸른 고랭지 배추밭이 어우러진 풍경 뿐 아니라 광활한 배추밭을 개간했던 화전민들의 인내와 노고도 들여다 본다. 우리나라 씨감자의 25%를 생산하는 곳인 만큼 감자심기와 캐기 체험이 빠질 수 없다. 감자의 파종과 수확까지 감자의 모든 것을 배워보는 시간이다. 씨감자를 수확해 일손을 돕고, 감자요리도 해먹을 수 있다.
자연을 그대로 체험하는 숲체험과 손수건 탁본염색체험 산촌체험학교에서 약 5KM 정도 떨어진 노추산 삼림욕장은 마을에서 조성한 숲속 체험공간이다. 외나무다리를 건너 삼림욕장에 들어서면 소나무, 참나무, 자작나무 등 침엽수와 활엽수가 만들어내는 숲과 마타리, 며느리밥풀꽃, 투구꽃, 하늘말나리 등 야생화가 지천이다. 산림욕장을 따라 숲체험을 하다보면 사람의 손길이 그대로 느껴지는 돌탑이 자연과 함께 어울리고, 맑은 물이 쉼없이 흐르는 계곡수도 만난다. 삼림욕장 내에서는 아름다운 숲길따라 걷기, 산림욕과 숲속 명상하기, 자연의 소리듣기, 나뭇잎 카드놀이하기, 숲속의 보물찾기 등 다양한 체험을 즐긴다. 노추산 산림욕장 외에 닭목령 입구에서 고루포기산 등산로를 따라 약 1시간 반 정도의 백두대간 탐방코스도 있다. 고루포기산으로 가는 길에는 울창한 참나무 숲을 만난다. 참나무 숲으로 들어가기 앞서 상수리나무, 신갈나무, 떡갈나무, 굴참나무, 갈참나무, 졸참나무 등 도토리가 열리는 ‘도토리 6형제’이야기도 들려준다. 자연 그대로를 이용하는 체험으로는 손수건 탁본염색을 빼놓을 수 없다. 하얀 손수건과 손망치만 있으면 자연을 이용해 손쉽게 탁본염색을 할 수 있다. 탁본염색을 위한 간단한 설명과 함께 주변에서 자라는 여러 가지 풀과 꽃을 채집한 뒤 손수건에 대고 두드린다. 물이 많으면 손수건에 퍼져서 잘 안되기 때문에 잎맥이 선명한 토기풀이나 쑥 등을 주로 이용한다. 같은 모양을 내기 위해 손수건을 겹쳐서 두드리거나 여러 모양을 다양하게 내기위해 비닐봉투을 덮은 뒤 두드리기도 한다. 두드리기가 모두 끝나면 천연염색이 빠지지 않게 백반이나 식초를 넣은 물에 넣고 행군 다음 말린다. 세상에서 하나 뿐인 손수건을 가진 어린이들은 세상을 다 가진 듯 기뻐한다. 어디서도 타볼 수 없는 여름의 선물, 물썰매타기 대기리마을에는 닭목이와 용수골, 늪골에서 발원하는 세 물줄기가 만나 합쳐진다. 이 물줄기는 배나드리에서 만나는 송천과 합쳐져 정선의 아우라지로 흐른다. 세 물줄기 가운데 용수골에서는 다른 어떤 곳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산촌문화휴양관에서 큰용수골 방향으로 약 3km정도 올라가면 매끈한 암반을 따라 흐르는 계곡을 만나게 되는데, 바로 이곳에서 물썰매를 탈 수 있다. 타는 방법은 어렷을 적 비료포대를 깔고 눈썰매를 타는 방법과 동일하다. 매끈한 경사면의 흐르는 물을 따라 비료포대나 돗자리를 깔고 타면 된다. 10m도 채 안되는 길이지만, 암반을 타고 내려와 물 속으로 빠지는 시원함은 다른 물놀이와는 다른 특별한 체험이 된다.
강릉 대기리마을의 체험프로그램과 예약안내 강릉 대기리마을(daegiri.invil.org)의 체험은 사계절 모두 체험이 가능하고, 가족 또는 단체 모두 가능하다. 특히 숲, 야생화, 곤충, 계곡 등 순수 자연을 이용한 체험을 주로 한다. 특히 마을에서 조성한 노추산산림욕장은 숲체험을 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노추산 산림욕장에서 진행하는 숲체험은 1인당 5,000원이고, 그 외에 중요한 체험으로는 손수건 탁본염색(3,000원), 천체망원경을 이용한 별보기(5,000원), 감자심기 및 캐기체험(5,000원) 등이 있다. 단체 20인 이상일 경우 1박 2일 패키지 프로그램은 숙박과 숙식을 포함해 52,000원이다.
주변볼거리 ● 바다열차와 정동진 바다열차(033-573-5473)는 강릉을 출발해 동해와 삼척까지 바다와 나란하게 약 58km를 운행하는 테마열차다. 객차의 좌석이 모두 바다가 보이는 창가로 나 있어 푸른 동해바다와 백사장을 감상할 수 있다. 강릉에서 삼척까지 하루 3회 운행하며, 정동진역, 동해역, 추암역, 삼척해변역 등을 거친다. 정동진역에서 약 1.7km 떨어진 곳에 있는 크루즈리조트는 잘 꾸며놓은 정원 뿐 아니라 전망대에 올라 정동진 해변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 선교장 선교장(033-646-3270)은 99칸의 양반가 상류주택으로 중요 민속자료 제 5호로 지정되어 있는 아름다운 전통가옥이다. 선교장이라는 이름은 옛날부터 경포호를 통해 배로 다리를 만들어 다녔다해서 붙여진 이름이지만, 지금은 경포호도 줄어들고 옛 이름만 남았다. 특히 연못 위에 떠 있는 듯 세워진 활래정은 연꽃이 피어나는 여름이면 한층 더 운치가 있다. ● 대관령 자연휴양림 대관령 자연휴양림(033-641-9990)은 옛 영동고속도로를 따라 대관령을 넘어가면 만날 수 있는 우리나라 최초로 개장한 자연휴양림이다. 특히 휴양림 내에는 오래전부터 뿌리를 내리고 자라온 소나무와 함께 일제강점기 때 소나무 씨를 뿌려 조성한 숲이 어울려 있다. 소나무 숲을 따라 산책로와 함께 소나무에 얽힌 여러 이야기들이 적힌 안내판이 있어 산책 뿐 아니라 소나무의 생태와 매력에 푹 빠질 수 있다.
주변맛집 강릉 대기리마을 주변으로는 먹을 만한 곳이 거의 없다. 마을 내에 있는 음식체험관(033-648-8822)에서는 토종닭, 곤드레나물밥, 된장찌개 등 산촌의 향이 가득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강릉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음식이 바로 초당순두부다. 초당순두부는 조선시대 허균의 아버지인 허엽이 강릉의 샘물을 이용해 두부를 만들었는데 이 두부가 맛이 좋기로 소문이나 자신의 호를 따서 초당 두부라 붙인데서 유래한다. 강릉 초당동에는 원조초당순두부(033-652-2660), 초당할머니순두부(033-652-2058) 등 초당순두부 집들이 많다.
주변숙소 강릉 대기리마을에는 산촌체험학교 뿐 아니라 펜션, 민박 등 다양한 숙박시설이 있다. 대기리 푸른고원 산촌체험장(033-648-8322)은 단체 숙박시설로 적합하다. 구 대기초등학교를 개조해 만든 산촌체험학교에는 숙박시설 뿐 아니라 취사장, 세면장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고, 운동장에서는 야영이 가능하다. 그 외 가족단위 숙박은 벌마루펜션(016-648-8322), 산들꽃향기(011-379-8913), 배나드리민박(033-547-8543), 닭목령민박(033-647-7343) 등이 있다.
찾아오시는 길
영동고속도로 강릉IC에서 빠져나와 우회전 해 35번 국도 성산, 왕산방면으로 타고가다 왕산교를 건너 415번 지방도를 타고 약 13km 정도가면 대기리마을에 이른다. 버스를 이용할 경우 강릉고속버스터미널에 내려 대한투자신탁 앞에서 대기리행 507번 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6:00, 12:00, 17: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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