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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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지구 용장계곡 탐방
경주 남산은 북쪽의 금오봉과 남쪽의 고위봉, 이 두 봉우리 사이를 잇는 산들과 계곡 전체를 이르는 지명입니다. 이름 그대로 옛 신라 왕궁의 남쪽 또는 경주의 남쪽에 위치하기 때문에 남산이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남산에는 약 40여 개의 계곡이 있습니다. 각 계곡에는 석탑, 마애불, 석불, 절터 등이 산재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오늘 탐방하게 될 용장계곡입니다.
<용장골 탐방로>
오늘의 탐방 코스는 용장골에서 산정호수를 지나 고위봉까지 가는 코스입니다. 총 연장은 3.5km이며, 약 2시간 20분이 소요됩니다.
용장골은 남산에서 가장 넓고 깊은 계곡이며, 만물상(萬物相)이라 불릴 정도로 경관이 수려한 곳입니다. 용장골의 지명은 용장사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용장사는 신라시대에 창건된 사찰로서 일제강점기에 용장골을 발굴 조사하던 중 용장사라고 쓰인 기와조각이 발견되었습니다. 또한 현재 용장사지에는 보물 제187호 용장사곡 석조여래좌상, 보물 제186호 용장사곡 삼층석탑, 보물 제913호 용장사지 마애여래좌상 등 중요한 문화재들이 산재하고 있습니다.
<매월당 김시습>
용장사는 매월당 김시습과도 인연이 깊은 곳입니다. 김시습은 생육신 중 한 명으로 계유정난을 계기로 1465년(세조 11년) 경주 금오산에서 31세 때부터 37세까지 머물며 우리나라 최초의 한문소설로 불리는 《금오신화》를 비롯한 수많은 시편들을 남겼습니다. 남산 용장골에는 김시습이 지은 ‘용장골에서’라는 시를 적은 안내판도 있습니다.
<설잠교>
설잠교를 따라 20분 정도 올라가면 지금은 절터만 남은 용장사지와 석탑, 불상 등의 보물이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산정호수를 만나러 가보겠습니다.
<설잠교에서 이영재 방향으로>
<산정호수 가는 길>
설잠교에서 이영재 방향으로 15분 정도 가면 갈림길이 나오고, 그곳에서 고위봉 방향으로 40분 정도 가면 산정호수가 있습니다.
<산정호수>
산정호수는 고위봉과 가까운 곳에 있고 규모는 크지 않은 못입니다. 산 정상 가까이에 있으리라고는 상상하지 못할 멋진 풍경입니다.
<백운재>
산정호수에서 백운재까지는 0.5km, 약 30분이 소요됩니다. 이곳에는 고위봉 또는 칠불암으로 갈 수 있는 갈림길이 있습니다. 갈림길에서 고위봉 방향으로 0.6km, 약 15분 정도 더 오르면 오늘의 최종 목적지인 고위봉에 도착합니다.
<남산의 최고봉, 고위봉>
고위봉은 해발 494m로 남산의 최고봉입니다. 고위봉에서는 열반재를 거쳐 관음사 또는 천룡사 방향으로 하산하는 방법과, 이무기능선을 통해 하산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경주 남산에서 더 싱그러운 봄을 느껴 보시기 바랍니다.
○ 오시는 길
- 개인차량 및 대형버스 이용 시, 용장마을 공영 주차장 → 용장골 탐방로 입구(도보 약 0.5km)
- 대중교통 이용 시, 경주역 또는 터미널 승차(500, 506, 508번) → 용장1리앞 하차 → 용장골 탐방로 입구(도보 약 0.5km)
○ 자세한 문의는 경주국립공원탐방안내소(054)778-4100)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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