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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변화에 따른 숲변화

기후와 생활

우리 나라는 위도가 비교적 낮고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반도임에도 불구하고 겨울에는 같은 위도상에 있어서 대륙 내부를 제외하고는 세계적인 저온지역을 형성하고 여름철에는 현저한 고온현상을 나타낸다. 겨울철은 대륙 내부에서 발달하는 고기압의 일진일퇴로 삼한사온 현상이 나타난다. 일년 중 가장 추운 달인 1월은 난류의 영향을 크게 받은 남동 해안지방과 제주, 울릉도 등의 섬지방 기온이 0℃~5℃내외이고, 그 밖의 지방은 전부 영하의 분포를 보인다.

우리 나라의 겨울은 길고 추우며, 여름은 덮고 그 기간도 비교적 길다. 최고기온을 나타나는 달은 해양성 고기압의 최성기일 뿐만 아니라 지면의 복사가 가장 심한 8월이다. 연중 가장 고온을 나타내는 지역은 낙동강 중류의 분지지대와 호남 남서지대로서 26℃~27℃의 분포를 보인다. 겨울철의 남북 온도 차이가 큰 것에 비해 8월의 평균기온은 남부 해안지방에서 26℃, 북부 해안지방에서 22℃ 정도로 그 차이가 작다.

연중 가장 더운 달과 추운 달의 평균기온의 차를 보면 대체로 남쪽에서 북쪽으로 갈수록 커지나 내륙지방과 해안지방을 비교해 보면 해안지방이 매우 작고 섬지방에서는 더 작아짐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위도가 낮고 섬인 제주도의 경우 평균 기온차는 21℃이고, 위도는 비교적 높으나 섬인 울릉도는 23.3℃, 위도도 높고 내륙지방인 중강진이 42.5℃로 가장 크다. 일교차는 위도와 관계없이 내륙지방이 크고 해안지방이 작게 나타난다.

우리 나라의 남북 간격은 위도상으로 약 10°, 거리상으로 약 1,000㎞에 달한다. 기온의 남북 차이는 제주도와 신의주간에 연평균기온이 6℃의 차이며 제주도와 중강진 사이에는 약 11℃의 차이를 보인다. 계절별로 보면 여름에는 제주도와 중강진 사이에는 약 3℃에 불과하나 겨울에는 25.6℃에 달하고 있다.

우리 나라의 중요한 기후 특성으로서 강수량을 들 수 있는데 연평균 강수량은 500~1,500㎜로 비교적 습윤한 지역에 속한다. 강수량은 계절적 분포가 균등하지 않고 우기와 건기가 뚜렷이 구별되는데 일년 강수량 대부분이 여름철에 집중되고 겨울 동안의 강수는 매우 적다. 여름 계절풍과 양자강 유역에서 발생해서 우리 나라와 일본 등지로 이동하는 온대성 저기압 그리고, 폭풍우를 수반하는 열대성 저기압 등이 보통 6, 7, 8월에 집중되므로 그림 1 에서 보는 바와 같이 연 강수량은 이 기간 동안에 약 50~60% 정도가 집중된다. 여름철에 비가 집중되는 대신 봄철의 강수는 연 강수량의 약 15% 정도에 불과하며 가을철의 강수량은 약 20% 정도이다. 겨울의 강수는 남부 해안지방을 제외하면 대부분 강설이며 일년 중 강수량이 가장 적어 약 5~10% 정도이다. 우리 나라 강우의 특색 중 하나로 호우성을 들 수가 있는데 여름 호우는 2일 내지 수일에 걸치는 것이 보통이나 때때로 10여 일에 걸치는 경우도 있다. 이럴 때 강수량은 연 강수량의 1/2 또는 연평균 강수량에 이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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