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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산 만연사 앞 8백년 전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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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전라남도 화순군 화순읍 동구리에 있는 만연사의 경내 보호수로 지정된 전나무.


[개설]
한국이 원산지인 전나무는 젓나무 또는 저수리 등으로 불리운다. 한국 이외에 중국이나 극동 러시아 등에도 분포하고 있다. 전나무는 건조한 기후보다는 습하고 토양이 깊은 계곡을 좋아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고, 추운 곳에서 생육이 활발하여 한대 지방에서 대표적으로 볼 수 있는 수종이다. 우리나라 전역에서 식생하고 있는데 특히 경상북도 청도군 운문사 계곡에 울창한 조림지가 형성되어 있다.

전나무는 습기가 많고 토양이 깊은 계곡을 좋아한다. 어릴 때는 천천히 자라지만 몇 년 자라면 긴원뿔 형태의 아름다운 모습이 된다. 대부분의 나무는 다른 종류와 어울려 살지만 전나무는 자기들끼리 한데 모여 사는 경우가 많다. 큰 규모의 숲이라면 수천 또는 수만 그루가 모여 웅장한 나무 바다[樹海]를 만드는 대표적인 수종이다.


[형태]
전나무는 기둥의 기형이 없이 하늘로 곧게 자라는데 크기는 높이 40m, 지름 1.5m 정도이다. 회색 또는 암갈색의 수피를 가지고 있는데 감촉은 거칠다. 가지는 돌려나기로 수평으로 퍼지면서 긴원뿔 모양을 형성한다. 잎은 4㎝ 정도의 선 모양으로 끝이 뾰족하고 가지에 촘촘히 달려 있다. 잎 뒷면의 회백색 숨구멍 줄이 있는 점이 주목과 다르다. 일본 전나무는 잎의 끝이 2개로 갈라진다.

암수 한 그루로 구과는 달걀 모양 또는 원통형이고, 씨앗 바늘은 둥글고 밖에 수지가 묻어 있다. 열매는 10월 상순에 성숙한다. 꽃은 4월에 개화하는데 황록색이다.

교리 전나무는 만연사 일주문 앞 나무들 사이에서도 눈에 뜨일 정도로 키가 크다. 일반 전나무가 가지고 있는 형태를 지녔으나, 굵은 가지가 드문드문 있다. 교리 전나무 보호수 간판에는 품격은 전라남도 도나무이고, 고유 번호는 10-77, 수종은 젓나무[전나무], 수령은 800년, 높이 29m, 둘레 3.5m, 지정 일자는 1982년 12월 3일이라고 쓰여 있다.


[역사/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전라남도 화순군의 보호수로 지정된 전나무는 만연사 사찰 일주문 앞에 서 있다. 만연사는 13세기 초 만연(萬淵)이 창건한 사찰로, 전나무는 조계산 수선사 주지로 있던 진각 국사 혜심(慧諶)[1178~1234]이 심었다는 이야기가 지금까지 전해지고 있다.


[현황]
교리 전나무는 수령이 오래되었고 또한 얽힌 이야기 등 보존 가치를 인정받아 1982년 12월 3일에 전라남도 보호수로 지정되었다. 이후 만연사 주지가 관리하고 있다.
[출처] 한국학중앙연구원 - 향토문화전자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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