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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일리 산촌생태마을
상세정보

미나리의 향기에 취해, 야생화의 유혹에 흔들리며···
도로 양쪽으로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야생화가 바람에 흔들리며 우리를 반갑게 맞이하고 있다. 걷기에도 좋고 차를 타고 드라이브라도 하고 싶은 길이다. 마을 주변에는 넓은 들판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다. 그리고 그 넓은 들판에 자연산 청정 미나리가 지천으로 자라고 있다. 이 마을은 경상북도 경산시 용성군 부일리 산촌생태마을이다. 아직은 때 묻지 않은 산골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기 때문에 방문객들은 조금은 불편함을 감수해야 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조금씩 새로운 체험 프로그램과 시설들이 마련되고 있으며, 그만큼 이 마을이 깨끗한 곳이라는 반증이기도 하다.  마을에는 50여 가구, 110여명이 생활하고 있다. 특산물로는 청정 미나리가 유명하고, 포도, 사과, 표고버섯, 산채나물 등이 있다. 미나리는 습지에서 자라고 흔히 논에서 재배한다. 독특한 풍미가 있는 알칼리성 식품으로, 연한 부분은 주로 채소로 이용한다. 한방에서는 잎과 줄기를 수근(水芹)이라는 약재로 쓰는데, 고열로 가슴이 답답하고 갈증이 심한 증세에 효과가 있고, 이뇨 작용이 있어 부기를 빼 주며, 강장과 해독 효과가 있다. 미나리는 맛과 향도 일품이지만 비타민A, C와 칼슘, 철분 등 무기질이 풍부한 알칼리성 식품이며, 약초로도 그 효능을 인정받고 있다. ‘동의보감’을 보면 “미나리는 갈증을 풀어주고 머리를 맑게 하며 술 마신 후의 주독을 제거할 뿐만 아니라 대장과 소장을 원활하게 해주는 등 신진대사를 촉진시킨다. 그리고 여성의 월경과다증이나 냉증에 좋다.”고 설명하고 있다. 또한 ‘본초습유’에 따르면 “미나리생즙은 어린아이들의 고열을 내려주고 두풍열(頭風熱), 즉 머리가 항상 아프거나 부스럼이 나는 병을 치료한다.”고 적혀있다. 이 밖에 식욕을 돋우고 혈압을 낮추며 변비를 해소하고 독을 제거하는 작용도 한다. 복어탕을 끓일 때 반드시 미나리를 넣는 것도 복어의 독성을 약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근래에는 혈압을 내리는 효능이 인정되어 고혈압 환자들이 즐겨 찾는 식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아직은 때 묻지 않은 자연을 경험할 수 있는 마을
넓은 미나리 들판과 야생화가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길을 지나 마을 근처의 산에 오르면 작은 공원이 펼쳐져 있다. 바로 해맞이 공원이다. 이른 아침 시원한 공기를 마시며 산에 올라 바라보는 해돋이는 동해 바닷가에서 바라보는 것과는 또 다른 색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그리고 맑은 청명한 날에 바라보는 마을 주변의 풍경은 때가 묻지 않은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어 눈을 즐겁게 한다. 해마다 방문객을 위한 프로그램은 유동적이지만 다양하고 색다른 맛을 느끼게 하기 위해 많은 고민과 노력을 하고 있다. 봄에는 향긋한 산나물이 지천으로 널린 곳에서 다양한 산나물을 채취하고 맛볼 수 있다. 또한 버섯을 따고, 우렁이를 관찰하며 친환경 농업의 참맛을 맛볼 수도 있다. 여름에는 감자를 캐고, 옥수수를 따는 체험을 경험할 수 있다. 자신이 직접 딴 감자와 옥수수를 그 자리에서 쪄먹는 맛은 인스턴트 음식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깊은 자연의 맛을 알려준다. 가을에는 포도와 사과를 따는 체험과 함께 메뚜기 잡기를 경험할 수 있다. 무농약 사과와 포도는 그 당도가 높기로 유명하고, 역시 농약을 치지 않은 우렁이 논에 뛰어다니는 메뚜기를 잡아 볶아먹는 맛 또한 별미다. 그리고 상시로 표고버섯을 따는 체험도 할 수 있다. 마을은 이장과 운영위원장, 그리고 매니저에 의해서 운영이 된다. 다른 마을보다 젊은 이장이 의욕적이며 적극적으로 생태마을을 위해 사업을 추진 중이다. 아직은 개발도 덜 되고 프로그램도 다양하지 못하다. 그만큼 때묻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마을이기도 하다. 그래서 자연을 지키며 방문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며,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마을 사람들의 모습이 더없이 진지하고 즐거워 보인다. 지금은 비록 그 시작은 작지만, 앞으로 훌륭하게 변해있을 마을의 모습에 한껏 큰 기대를 해본다.

숙소
2층으로 만들어진 목조건물이 숙소로 마련되어 있다. 그리고 운치있는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팔각정자와 농산물집하장, 전시관, 주차장 등이 완비되어 있다.

주변 볼거리
● 환성사 심검당
1975년 12월 30일 경상북도유형문화재 제84호로 지정되었다. 환성사 대웅전 옆에 있는 강당으로 조선 중기 이전에 세우고 후에 몇 차례 고친 것으로 추정되며, 심검당(尋劍堂) 현판에 ‘도광 4년 갑신추팔월 추파서(道光四年 甲申秋八月 秋波書)’라고 쓰여 있는데 도광 4년은 1824년(순조 24)으로 창건연대를 말하는 것은 아니다. 정면 3칸, 측면 3칸의 맞배지붕집이다. 장대석 1단의 낮은 기단 위에 자연석 주초를 놓고 두리기둥을 세웠으며, 기둥 위에는 외목도리를 받치는 2익공을 결구하였다. 건물 측면은 2개의 고주(평주보다 키가 큰 기둥)를 병렬시켜 대들보를 받도록 하고, 그 위에 동자형의 판대공에 솟을합장을 걸어 조선 중기 이전의 건물에서 볼 수 있는 수법을 사용하고 있다. 보통 기둥을 가로로 연결하는 창방은 평주와 고주 사이에 높이를 다르게 하는데, 같은 높이로 처리한 것이 특이하다.

● 선본사 삼층석탑
1979년 1월 25일 경상북도유형문화재 제115호로 지정되었다. 491년에 극달대사가 창건한 선본사에서 소유, 관리한다. 삼층석탑은 선본사와 관통여래석조좌상 사이의 산기슭 능선에 보존되고 있는 석탑으로 이중 기단 위에 방형의 3층 탑신부를 세웠다. 상하 기단에는 탱주와 우주가 새겨져 있으며 옥개석에는 5단 받침에 2단 괴임을 조각하였다. 도굴로 무너진 것을 1979년에 복원한 것으로, 원래 1층 탑신에 사리공과 사리함이 있었으나 도굴되어 없어졌고, 탑 주변에 석등의 유물인 석등연화대석(石燈蓮花臺石)과 팔각옥개석(八角屋蓋石) 등이 있다.

문의 : 011-9360-9733
 

찾아오시는 길

경부고속도로에서 당진상주고속도로로 접어든다. 이후 중부내륙고속도로를 경유해 경부고속도로로 접어들어 경산IC를 거쳐 자인네거리에서 용성방면으로 좌회전 한다. 이후 용천부일 방향으로 향하면 부일리 산촌생태마을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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