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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네번째 내장산 국립공원

총면적 75.8㎢. 1971년 11월에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그 경역()은 전북 정읍시 내장동() ·신정동·과교동과 순창군 복흥면() 및 전남 장성군 북하면()에 걸쳐 있어 내장산국립공원은 북동부의 내장산지구와 남서부의 백암산지구로 나뉜다. 내장산지구 정읍에서 11km에 있는 내장산은 본시 영은산()이라 불렸다.

주봉인 신선봉(:763m)을 비롯한 서래봉(西)·불출봉()·망해봉()·연자봉()·까치봉·연지봉()·장군봉()·월령봉() 으로 이루어진 내장9봉 외에 몇몇 산봉으로 구성된다. 내장산은 일찍이 대한8경의 하나로 꼽혀 왔고, 산중의 내장사() 경내에 있는 정혜루기()에 의하면 남원의 지리산 등과 더불어 호남의 5대명산의 하나로 기록되었다. 폭포가 있고 계류가 흐르는 많은 계곡과 비자림() ·굴거리나무군락 등 천연기념물을 포함한 수림의 아름다움이 뛰어나고, 특히 그 수림이 이루는 단풍이 유명하여, 단풍철에는 정읍시에서 주최하는 다채로운 단풍제가 연례행사로 열린다.

내장산지에서 발원하는 정읍천()의 최상류부, 내장6봉으로 둘러싸인 계곡에 자리잡은 내장사는 636년(백제 무왕 37)에 창건한 고찰로, 창건 당시에는 현재의 내장사 어귀의 부도전(殿) 일대에 50여 동()의 가람을 조영하여 영은사()라고 하였다. 그 뒤 여러 차례 소실 ·재건을 거듭하면서, 1925년에 본사()를 벽련암()으로 옮겨 벽련사라 하고, 1938년에 지금의 자리에 내장사를 지었으며, 6 ·25전쟁으로 정혜루()를 제외한 건물이 소실되어, 그 후 대웅전을 재건하였다. 내장산 입구의 쌍암동()에 청정한 수질을 자랑하는 내장저수지가 있고, 동구리()에 도덕폭포가 있다. 서래봉(622 m)은 내장사 북쪽을 두른 바위산으로, 산줄기에는 약 4 km에 걸쳐 기암절벽의 연봉이 이어지고, 그 밑에는 단풍을 이루어 뛰어난 경승을 보인다.

불출봉은 서래봉 서쪽 끝의 봉우리로, 내장사에서 계류를 따라 400 m쯤 올라가면 봉우리 바로 밑에 이른다. 그곳에 불출암()터와 동굴이 있고, 도중에 비자림()이 있는데, 고려 때에 동굴 안에 16 나한()을 모신 나한전(殿)과 승방을 지어 창건한 불출암은 6 ·25전쟁 때 불타 버렸다. 내장산의 최고봉인 신선봉은 내장사 남쪽에 있다. 내장사에서 신선봉으로 올라가는 금선계곡은 곡벽()이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지고, 곡저에 암반이 깔린 계곡미가 장관을 이룬다. 특히 유명한 경승은 신선문()으로 불리는 천연의 암석동문()을 거쳐 올라간 곳에 있는 높이 30m 가량의 금선폭포이다. 또 금선폭포 부근의 산비탈에 있는 천연동굴 용굴()은 임진왜란 때 전주사고()의 조선실록 등 전적()과 경기전(殿)의 태조영정()을 피난시켜 보전했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그 밖에 원적암()터 ·벽련암터 등 유서깊은 유적이 있다.

백암산지구는 장성읍에서 북쪽으로 약 20km의 거리에 있는 백암산()의 최고봉인 백학봉(:722m) 및 옥녀봉() ·가인봉() 등 백암3봉() 외에 상옥봉() ·사자봉() 등으로 구성된다. 일명 백양산()이라고도 불리는 백암산은, 일찍이 내장산을 포함하여 대한8경의 하나로 꼽혀 온 명산으로, ‘가을의 내장’에 대하여 ‘봄의 백양’으로 일컬어질 정도로 봄경치가 뛰어나며, 가을의 단풍도 아름답다. 가인봉과 백학봉 사이의 골짜기에 거찰 백양사()가 있다. 백양사는 633년(백제 문무왕 33)에 창건, 백암사로 부르다가 고려 때에 정토사(), 조선 숙종 때에 백양사로 고쳤다. 경내에 약 3만 그루의 비자나무가 있어 천연기념물 제153호로 지정되었다. 일대에 구암사() 외에 천진암() ·영천암() ·청류암() ·운문암() 등이 산재하여 아름다운 자연풍경과 조화를 이룬다.

그 밖에 입암산()에서 흘러 내리는 황룡천()의 두 지류의 계곡미가 훌륭하고, 몽계계곡에 있는 몽계폭포도 장관을 이룬다. 입암산 산정에는 조선시대에 호남의 요새지 몫을 해 온 석성() 입암산성()이 있다.

 

 

산 안에 숨겨진 것이 무궁무진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 내장산()이다. 가을이면 온통 선홍빛 단풍으로 지천을 물들이는 내장산은 찾는 이의 가슴에 진한 추억을 남기는 "호남의 금강"이다. 이다. 불타는 단풍터널과 도덕폭포, 금선폭포가 이루어내는 황홀경은 단풍 비경의 대명사로 손색이 없다. 해마다 단풍 천지를 이루는 가을뿐만 아니라 봄에는 철쭉과 벚꽃, 여름에는 짙고 무성한 녹음으로, 겨울에는 바위 절벽의 멋진 비경과 아름다운 설경, 그리고 사계절 내내 갖가지 야생화가 흐드러지게 만개하여 오가는 사람들을 감동시킨다. 내장산국립공원은 "호남의 5대 명산"인 내장산을 비롯하여 남쪽으로 이어진 백암산, 그리고 내장사, 백양사 등 유서 깊은 사찰과 함께 전봉준 장군이 체포되기 전에 마지막으로 거쳐 간 입암산성까지를 포괄하는데, "봄 백양, 가을 내장"이란 말처럼 비경의 연속이다.

내장산 연봉들이 병풍처럼 둘러쳐진 아래, 아담하게 자리잡은 내장사(), 대웅전과 극락전 등 조선 중기의 건물들이 다수 남아있는 웅장하고도 고풍스러운 면모를 갖추고 있는 백양사(), 동지섣달 엄동설한에도 여전히 그 잎새들을 반짝거리는 굴거리나무와 비자나무 노목들이 천 년을 넘나드는 불심으로 아름다운 숲을 이뤄 역사의 심오한 향기를 더해준다. 또한 내장사를 가운데 두고 신선봉(763m)을 주봉으로 하여 장군봉(696m), 서래봉(624m), 불출봉(619m), 연자봉(675m ), 까치봉(717m) 등이 말발굽처럼 둘리워진 특이한 자연경관을 가지고 있다. 760종의 자생식물과 숲, 그리고 천연기념물을 비롯한 다양한 야생동물이 숨 쉬고 있는 내장산은 전북 정읍시와 순창군, 그리고 전남 장성군에 걸쳐있으며 소백산맥에서 갈라진 노령산맥이 호남평야의 한가운데 이르러서 다시 한번 빚어낸 우리나라 최고의 가을산이다. 총면적이 81.715㎢ 에 달하며 1971년 11월 17일 백양사지구와 함께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서래봉]
내장산의 북쪽을 두른 암산이며 내장산의 대표적인 경관이다. 암봉()의 모양이 마치 농기구인 써래처럼 생겼다하여 “써래봉”이라고 부르기도 하며 달마조사()가 양()나라로부터 이웃에 왔다하여 “서래(西)라고 쓰기도 한다는데 이 사찰이 있는 산명()이 붙은 “수리봉”이란 이름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한다. 정상에 올라서서 서쪽을 바라보면 내장저수지와 정읍시 일부가 보인다. 서래봉은 약 1km의 바위절벽이 그대로 하나의 봉우리를 형성하고 있는데, 그 기묘한 바위절벽 아래로 단풍나무가 아름드리 둘러쳐져 있어 마치 여인이 고운 치마를 입은 듯한 자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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