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래 전, 깊은 계곡을 가운데 두고 마주보는 두 집에 청춘남녀가 살았는데, 둘은 매일 얼굴을 마주보면서 만나기를 간절히 소망하다가 서로 볏짚을 엮어서 다리를 놓고 사랑을 이루었다고 한다. 그 후로 사람들이 이 골짜기를 ‘집다리골’이라 불렀으며, 이 계곡에서 남녀가 만나면 사랑이 이루어진다고 전해지는 것이다. 옛날에는 지금보다 계곡의 깊이가 상당히 더 깊었다고 한다. 지금도 산 중턱에 가면 물이 흘렀던 자리가 있다고 하니 흥미로울 수밖에.

집다리골은 사계절 모두 아름답기로 소문나 있다. 봄에는 봄꽃으로 온 산이 가득하고, 여름이면 짙은 녹음과 시원한 계곡물이 사람들을 즐겁게 한다. 가을에는 오색 단풍이, 겨울에는 설경이 장관을 연출한다. 게다가 희귀한 나무와 야생화가 많으며, 다람쥐와 청설모가 다니는 모습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자연환경

집다리골 자연휴양림은 사계절 맑고 깨끗하고 풍부한 물과 웅장한 바위로 이루어진 계곡과 천연 활엽수 원시림은 여름에 짙은 녹음과 가을에 오색단풍의 절경을 이루는 장관을 연출하고 있으며 주변에는 고려 개국공신 장절공 신숭겸 묘지와 청평사, 구곡폭포, 등선폭포, 강원도립 춘천수렵장, 지암 사계절 눈썰매장 등이 위치하고 있으며 휴양객을 위한 숙박, 야영, 운동, 산책로 시설을 하여 사계절 가족단위 휴양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시설소개

휴양림 내 대부분의 시설들은 휴양림 중심의 큰 길 주변에 있어 찾기가 편하다. 우선, 주차장을 지나 위쪽으로 가다보면 왼편에 물놀이장이 있다. 야영장을 중심에 두고 위 아래로 두 개의 물놀이장이 있다. 물놀이장은 암석이 많지 않은 완만한 웅덩이여서 아이들이 다칠 염려 없이 신나게 널 수 있다.

물놀이장 맞은편에는 자연학습로와 취사장이, 그 위쪽으로 숙박시설이 널리 분포돼 있다. 숲 속의 집 10실, 펜션형 다중숙소 6실, 단독 산막 10실, 방갈로 5실이 그것. 그 중 가족 방문객에게는 5인까지 들어갈 수 있는 숲 속의 집이 제격이다.숙소 근처에 식당, 매점, 샤워장까지 갖춘 종합휴게소도 있다.

집다리골자연휴양림에는 산책로가 여러 군데다. 제1산책로는 주차장 근처에서부터 맨 아래쪽에 있는 숙박시설인 단독산막에 이르는 길로 30분 정도가 소요된다. 제2산책로는 단독산막 아래쪽에서 시작해 종합휴게소 인근까지 숲 속으로 난 길이며, 1시간 반 가량 소요된다. 이 두 산책로는 숙소에서 가깝기 때문에 아무 때나 편하게 즐길 수 있다. 제3산책로는 잔디광장 근처의 목교를 지나면 나타나는 숲 속에 있다. 이 코스는 숲 체험 학습로라고 불리며 40여 분이 소요된다. 휴양림의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는 코스라 할 만하다.

그 외에 물놀이장 아래쪽의 계곡을 따라 난 계곡로도 있다. 계곡로는 30여 분이 걸리는 짧은 코스다. 방문객의 취향에 따라 골라 산책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해발 1,125m의 촛대봉까지의 등산은 총 6시간이 소요되며, 3시간 30분 코스와 1시간 30분 나뉘어져 있다.

주변명소

휴양림에서 20분 거리에 춘천인형극장이 있다. 춘천인형극장은 여름 춘천인형극제의 주 무대로, 인형극장과 인형극박물관, 인형극학교 등이 있다. 매년 8월 이곳에서는 춘천인형극축제를 개최한다. 춘천인형극장은 고슴도치섬을 가로지르는 신매대교 옆에 자리 잡고 있고, 길 건너 맞은편에는 청소년수련원과 의암호를 공유하고 있다. 신매대교에서 소양댐 방향으로 조금더 가다보면 강원도립화목원과 강원도 산림박물관이 있어 함께 둘러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문의 033-242-84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