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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회 감정평가사 시험 수석 합격수기

2009년도 제20회 감정평가사 시험 수석 합격수기
이윤석

 

1. 들어가며
  먼저 생각지도 않았던 수석이라는 결과가 저에게 주어진 것에 대해, 묵묵히 저를 지켜봐주셨던 부모님, 또한 같이 공부했던 친구들 누나 형들(이름을 밝히고 십지만 수험생이름 밝히면 떨어진다는 루머 때문에 자제합니다.) 에게 이 영광을 돌립니다.   
  합격수기를 부탁 받았을때 과연 내가 이런글을 쓸 자격이 되는지, 5년이란 기간동안 저보다 더 출중하시고 어려운 환경에서 공부하신 분들을 많이 봐왔는데, 그분들에게 나의 공부한 바를 소개할 수 있는 자격이 있는지 스스로를 되돌아보며, 부담스럽고 떨리는 손으로 한 글자 한 글자 적어내려 갑니다.

 

2. 감정평가사 시험과의 만남과 악연
  계절을 느끼고 싶다. 안정적 수입이 보장된다. 등 다른 수험생들이 구체적 희망을 갖고 우리시험에 진입하는 것과는 달리, 저는 솔직히 막연하게 재미있는 직업일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감정평가사 시험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후 구)대한주택공사에서 정년퇴직하셨던 아버지가 알려주시는 자격증에 대한 확신과 당신의 아들에 대한 맹목적인 응원으로 본격적으로 수험생 생활을 시작하게 됩니다.
  `04년 나름대로 열심히 공부했으나 1차시험에 낙방, 이후 스스로에 대한 실망감에 오기로 계속도전하게 되면서, 이듬해 1차합격과 동시에 대학을 졸업하고 신림동으로 자리를 옮기게 됩니다. 이후 정말 열심히 했던 2년차, 왠지 바빴던 3년차, 남들만큼 공부했던 4년차 시험의 불합격으로 감정평가사 시험에 회의까지 느꼈으나 `09년 5년만에 불구덩이 속이었던 수험계를 탈출하게 되었습니다. 과거를 회상하면 ‘남자로써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성과의 악연과 그 추억’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3.  정말 열심히 했던 2년차
  군 제대 후 몇 해 되지 않아 넘치는 체력이 있었고, 열의만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다는 자신감에 가장 열심히 공부했던 한해였던 것 같습니다. 개별 스터디 합류 후 모두같이 합격하려고 애썼고, 시중에 나와 있는 팀장 자료나 필수 기본서는 모두 보고 암기하려 노력했지만 결과는 누구에게 보여주기 정말 창피할 정도의 점수가 나와 어떻게 공부해야할지 발표 후 고민이 가장 많았던 기간입니다.

 

4. 왠지 바빴던 3년차, 남들만큼 공부했던 4년차
  개별스터디를 새로 구하고 짝수차들의 페이스와 같이 가려고 노력했던 기간이지만 과거 1차불합격의 기억에 1차에 지나친 비중을 둔 나머지 2차결과는 불합격. 그러나 이 스터디에서 2명이 합격하여 공부에 대한 방향을 수정할 수 있는 나쁘지 많은 않은 기간이었습니다.(동완이 형님, 미정이 누나 고마워요)
  이후 4년차에는 그동안의 공부내용을 정리하며 답안지 스킬에 중점을 두고 최대한 많이 써보려 했던 기간입니다. 이제 정말 어떤 문제가 나와도 실력으로 합격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충만했던 기간이어서 결과를 확신했으나 의외로 법규 점수가 낮아 결과는 불합격.
  그동안 여러 차례 불합격 통지를 받았으나 가장 힘든 한해였고, 주위에 합격한 사람도 없어 무작정 인터넷게시판에 있는 합격자에게 쪽지를 보내고 하소연했던, 정말 시험을 포기하고 싶었던 기간입니다.

 

5. 12월의 영광
  과거와 같이 공부할 열의도, 체력도 한계에 다다른 기간이어서 공부량은 줄이고 집중도로 승부하려고 했던 기간입니다. 토익은 전년도에 넘겨놔서 2차에 전념할 수 있었으며, 실제시험에서 모르는 문제를 어떻게 쓸 것인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따라서 과거 수험기간 동안의 경험을 하나로 응축시킬 수 있어서 좋은 결과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6. 마치며
  “쉽게 써라, 물어보는데로 써라, 거짓말 하지마라, 연역식 문장이 좋다, 기본서 봐라” 제가 수험기간동안 합격하신 분들이 저에게 해주신 말이고 저도 충분히 공감하는 말입니다. 그러나 그 무엇보다 중요한건 떨어진 해보다 그 다음해에 어떻게 스스로의 답안지를 개선해야 하는지에 대한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구체적으로 제가 어떻게 공부했는지 보다는 연차가 계속될 때마다 무엇에 중점을 두고 고쳐가려 했는지에 대해 전달하려 했고, 이에 대해 조금이라도 느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에게 합격과 수석의 비결이라면 그것밖에 없으니깐요.

  고시공부는 동일한 스타트라인에서 출발하는 올림픽경기는 아니지만 순간의 역주(力走)로 역전할 수 있는 드라마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나의 위치가 어디쯤인지 객관적으로 성찰하고 내가 얼마만큼 노력을 기울일 수 있는지에 각본 없는 드라마를 쓸 수 있는지의 여부가 달려있습니다.

 

  12월의 영광의 합격자들에게 쪽지 보냈을 때 답변 중 가장 힘이 되었던 말이 있습니다.

  “즐기면서 공부하세요 기회는 반드시 찾아옵니다.

 

? 정보제공 : 한국산업인력공단 

 ⓒ 게시물작성 : 스터디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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